[리콘 코리아 2018] 코젠플러스, 쓰레기 바이오매스 열병합으로 재도약 준비
[리콘 코리아 2018] 코젠플러스, 쓰레기 바이오매스 열병합으로 재도약 준비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8.04.30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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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열병합발전 도입 1세대 기업
독일 램비온에너지솔루션스와 협약
축분·쓰레기 활용 열병합발전 추진

[한국에너지신문] 정부는 지난해 8차 전력수급계획을 확정하고 분산형 전원의 발전량 비중을 2017년 약 11% 수준에서 2030년까지 18.4% 수준까지 늘리기로 했다. 관련 업계 입장에서는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정부의 정책 변화 의지가 어느 정도 느껴지는 대목이다.

전 세계 에너지 공급의 패러다임이 대규모· 집중형에서 소규모·분산형으로 변하고 있다. 그간 기저발전이었던 대규모 원전과 석탄화력발전은 그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 증가로 발전 에너지원에 대한 새로운 시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분산형 전원이란 신재생에너지, 열병합발전, 독립 액화천연가스 발전소처럼 전력 수요지 인근에 위치해 배전선로에 연결된 소규모 발전 자원을 일컫는다.  

그중 열병합발전은 1차 에너지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발생하는 배기가스와 냉각수의 폐열을 회수, 냉난방에 필요한 열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하나의 에너지원으로 전력과 열을 생산해 내는 방식으로 에너지 낭비를 줄여 에너지 이용 효율이 투입 대비 75~90%까지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 

코젠플러스(사장 박승조)는 열병합발전이란 개념이 생소하던 시절, 국내에 기술을 도입한 소형열병합발전의 1세대 전문기업이다.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협회), 에너지관리공단과 소형열병합발전 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으며 천연가스,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소형열병합발전 등에 대한 기술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독일 램비온에너지솔루션스와 기술협약을 체결하고 도시 쓰레기를 이용한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에도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 코리아코젠에서 코젠플러스로 회사명을 바꾸고 두 번째 도약을 준비 중인 박승조 사장을 대전 본사에서 만났다.

- 열병합발전업계의 산증인으로 통하십니다. 코젠플러스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승조 대표
박승조 대표

코젠플러스는 석탄, LNG,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 사업 및 관련 기술 도입으로 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산업체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사업, 산업용 폐기물(SRF), 고형도시폐자원, 하수 슬러지를 이용한 열병합 발전사업, 농업용 지역에너지 신산업 바이오매스 CHP&DH 사업 등을 주로 개발,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덴마크 달가스의 녹색혁명처럼 우리나라 농촌경제 발전을 위해 농촌형 바이오매스 에너지 열공급,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사업에 기술력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램비온에너지솔루션스(Lambion Energy Solution GmbH)와 바이오매스, SRF 열병합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농업용 시설재배단지에는 면세유 경유가격의 1/3, 농가는 무료로 소규모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발전배열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는 축산 분뇨 및 음식물 찌꺼기를 이용한 바이오가스 열병합 발전사업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 인천 한신아파트, 대구 산업단지 염색공장, 공주대학교 등 코젠플러스의 소형열병합발전이 들어간 곳이 많습니다.

인천 한신아파트 사업은 130㎾ 가스엔진 열병합발전기와 소용량 콘덴싱 보일러를 간헐운전에서 연속운전으로 바꿔 에너지 절약과 난방 효과가 높았지만 최근 발전기가 관리가 안돼 휴지됐습니다. 유량 및 온도를 동시에 제어하면 아파트에서 필요한 전기는 부산전력으로 생산할 수 있는데 아쉬움이 큽니다. 

대구산업단지 중 한 개 사업은 4년이 지나 현재 우리 회사가 9.6㎿ 열병합발전사업을 설계하고 PF를 조달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공주대학교 프로젝트는 기본설계도 하고 독일 설비를 들여와 대학교 시범 사업으로 상업화해 지역난방을 인근 아파트와 농업용으로 공급하고자 했으나 현재 대학 내부사정으로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 지난 2005년 화순에 바이오 열병합보일러를 도입해 이슈가 됐었습니다. 

당시 우드팰릿을 처음 수입해 화순군 파프리카 단지 논바닥에 국내 최초로 3기를 설치했지만 기술적인 부문과 우드칩 공급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현재는 그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에서 실행하고 있는 시스템을 1~2년 준비해서 착수한 것이 어려움의 요인입니다. 지금도 일부 기업이 짧은 시간과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에 참여해 고생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 목재펠릿은 재생에너지원으로 분류되지만 폐목재 펠릿은 친환경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목재팰릿보일러는 첨단연소 기술을 요구합니다. 중국에서 수입한 저가의 보일러는 환경오염의 문제가 있습니다. EU의 첨단보일러와 기술을 도입하고 효율 및 성능 보증, 화재 및 폭발의 안정성 확보, 투자경제성 확보 등 종합적인 대책수립이 필요합니다. 
  
- 열병합발전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최근 업계의 상황이 어렵습니다. 
 
선진국들이 수십 년 이상 쌓아온 기술과 경험을 받아들이고, 우리나라 여건에 대한 충분한 해석 위에서 사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정부가 중장기 시책에 따라 석탄, 원자력 발전 비율을 점차 축소할 때 순환자원을 분산형 열병합발전사업으로 이용, 발전시켜 나간다면 우리나라 농촌 및 지역 경제도 살아날 수 있습니다. 

EU의 경우 바이오매스 비중이 신재생에너지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바이오매스 프로젝트 연간 이용률은 기본적으로 85% 이상입니다. 그게 왜 가능한지 살펴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더불어 산업용 SRF사업은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어떠한 지원과 보조금 제도도 없습니다.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국가적 측면에서 자원의 재활용과 친환경기술도입을 위해 세제지원 및 금융지원에 나서야 합니다.

- 열병합발전소가 제공하는 편익이 연간 ‘약 1조 1500억원’에 이른다는 데이터도 있습니다. 잘 활용하면 미래에너지 발전의 중간 역할을 충분히 할 듯합니다. 
  
 우리나라는 냉난방이 필수적인 기후여건을 갖고 있습니다. 제조업, 생산공장에서 생산열원인증기를 많이 사용하며 인구 및 열 밀도가 매우 높은 나라입니다. 순환자원 등을 이용한 열병합 발전시설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코젠플러스가 발전시설을 설치한 구례군을 예로 들면 1개 군에 10㎿×2기를 설치하면 100% 전기 공급이 가능합니다. 전국적으로 임산, 농산, 축산, 음식물 등으로 구분해 Bio-CHP 시설을 도입하면 깨끗한 공기, 경제적 이익창출, 보건 및 복지 생활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순환자원으로 유기 폐기하는 물량이 연간 약 8만 2000톤 정도입니다. 축분의 경우 1일 100톤으로 발전할 경우 1시간 약 350㎾의 발전과 난방열 그리고 비료 등의 생산이 가능합니다. 시도별로 8개 순환자원 발생량과 발전 가능량 등을 조사 분석해 중장기 에너지 계획을 세운다면 성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환경을 보존하고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 두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동서발전이 동해에 30㎿급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설치했고, 당진에 40㎿급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가 들어서는 등 국가 위주의 대형 열병합발전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25㎿ 이상이 넘으면 정부가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환경문제와 수송차량의 집중화 및 원거리 순환자원 이용 문제 등이 야기되기 때문입니다. 대규모 발전도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지만 환경을 고려하는 소규모 발전도 농촌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필요합니다. 

- 슬로베니아 ‘셀지’시에 쓰레기 소각 열병합 발전 플랜트를 설치한 램비온에너지솔루션스와 최근 기술협약을 통해 도시 쓰레기를 이용한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을 추진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은 무엇인지요?

인구 25만 명인 셀지시에 1일 100T/D의 생활쓰레기 소각발전시설이 설치, 운영되고 있습니다. 1시간 당 발전량은 2.1㎿, 지역난방은 11㎿th이나 됩니다. 기술과 경제성에서 우리나라의 MSW 발전보다 탁월합니다. EU의 WID, IPCC, BAT 규정에 의해 대기 환경도 엄격히 규제되고 있습니다. 국내 몇 개 지자체에서 관심을 갖고 코젠플러스에 추진 검토를 의뢰해 현재 진행 중입니다. 

-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일본의 경우 태양광이 100이면 바이오매스발전은 700일 정도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바이오매스발전은 부존자원이며 국가 경제 행위로 계속 ‘발생하는 에너지원’을 활용해 환경을 보존하고 미래세대에 깨끗한 자연을 물려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버려지는 임업, 농업, 축산 분야 등의 자원이 분산형 열병합발전 사업용으로 소비된다면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의 성공적 추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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