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원안위 조사 협력…사실 규명에 최선 다할 것”
원자력연구원, “원안위 조사 협력…사실 규명에 최선 다할 것”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5.0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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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동 연구용 원자로 해체 폐기물 관리부실 의혹 확인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이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협력해 폐기물 관리 부실 의혹에 대한 검사와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사실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은 8일 “서울 공릉동 연구용원자로 트리가 마크(TRIGA MARK)-Ⅲ를 지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해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 중 일부에서 관리부실 의혹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방사선 차폐에 사용된 납이 발생기록과 확인된 보관량 간의 차이가 있으며, 정확한 양과 그 원인에 대해 원안위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로 해체는 전문업체가 수행했고, 해체 작업 후 10여년이 지나 당시 업무를 담당한 직원들 중 상당수가 퇴직했다.

연구원 내에 중수로형 핵연료 제조를 위해 만들었던 우라늄 변환시설은 지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해체를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폐기물 관리 부실 의혹이 있었다.

원자력연구원은 “현재까지 해체시 발생한 폐기물 중 구리가 포함된 전선류 5.2톤을 해체 주관업체의 직원들이 보관창고에서 절취해 2009년 재활용업체에 매각했고, 연구원은 즉시 해당 업체에 관련 직원 징계를 요구했으며, 잔존량 899 kg은 현재 방사성폐기물 저장고에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또 “우라늄 변환시설에 사용된 바깥 지름 20 cm, 안 지름 14 cm, 두께 0.8 cm, 무게 약 2.4 kg으로 추정되는 골드 가스켓의 소재가 불명확해 현재 조사 중”이라며 “사실규명을 위해 원안위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원은 “이 사항은 8일 현재 시점까지 연구원에서 파악한 것으로, 향후 사실관계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연구원은 이번 일에 대해 매우 송구하게 생각하며 원안위의 조사에 적극 협력하면서 사실규명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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