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硏, 택티코와 친환경 절연기술 공동 개발
전기硏, 택티코와 친환경 절연기술 공동 개발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6.0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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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재, 알루미나→실리카로
초고압 전력기기 소형 경량화 가능
단가 절감·수입대체 효과 기대
전기연구원이 개발한 실리카계 초고압 절연 스페이서
전기연구원이 개발한 실리카계 초고압 절연 스페이서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전기연구원(원장 최규하)은 전기 절연기기 제조업체인 택티코(대표 한호석)와 초고압 전력기기용 ‘실리카계 초고압 절연 스페이서’를 공동 개발했다. 중소기업청 기술개발사업 지원과제를 통해 개발된 제품이다.

전력기기 및 개폐기기의 원가절감을 위해 소형 경량화는 필수다.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육불화황 가스를 억제할 수 있는 기술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현재 가스절연개폐장치(GIS, Gas Insulated Switchgear)를 비롯한 초고압 전력기기에 사용하는 에폭시 절연물의 충전재 주재료는 알루미늄 산화물인 ‘알루미나’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아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 무엇보다 알루미나 절연물의 중량이 무거워 개폐장치의 소형화에는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었다.

전기연구원과 택티코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충전재를 기존 알루미나에서 친환경 실리카로 바꾼 축소형 초고압 절연물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실리카 물질은 알루미나에 비해 유전율이 낮고 단위 중량이 가벼워 상대적으로 소형화된 절연물질이다. 절연 성능도 우수하다.

연구팀은 내열 실리카 수지 배합 기술로 알루미나계 절연물에 비해 유리전이온도를 약 10도 정도 향상시켰다. 동시에 전기적·기계적 강도를 충분하게 만족하는 신뢰성 높은 축소형 절연물을 개발했다. 절연 기능은 높이면서도 전력기기의 소형 경량화를 달성할 수 있는 기술로, 제조단가 절감과 원재료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해당 성과로 택티코는 최근 ‘2018 녹색에너지우수기업 대상’을 수상했다.

조국희 전기연구원 기술혁신지원실장은 “이번 성과는 지역 중소기업을 출연연구원이 지원해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한 상생 협력 모범사례”라며 “이 기술이 전력기기 생산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구온난화 방지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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