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지원 확대로 본 석유제품분야 전망
전자상거래 지원 확대로 본 석유제품분야 전망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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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성 무궁무진, 거래 활성화까진 노력필요


 지난 7월초부터 실태조사에 들어간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거래 현황은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상거래 지원 신규업종으로 지정된 석유제품 분야는 그동안 축적된 전자상거래 노하우보다는 오프라인과 연결된 영업 실적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예스오일과 엔페트로 컨소시엄은 추가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사업성을 인정받고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석유전자상거래가 신규업종으로 출범한 만큼 짧은 기간만으로 평가받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성을 인정받으려는 업체간 노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또한 석유전자상거래 분야는 정유사가 출자한 오일체인의 등장으로 한층 거래확대에 가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산업자원부와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거래실태 조사에서 업체간 영업실적이 저조한 상황을 설명하고 활성화를 위해 업체간 오프라인 영업망 구축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업체간 거래상황은 많은 곳이 평균 7∼8건 정도. 이런 수준으로는 계속적인 적자를 면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거래실적이 하루에 한 건도 없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 전자상거래업체 관계자는 “석유 B2B가 활성화되고 기업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단위 거래가 일어나지 않는 한 중계수수료만으로는 사업성이 밝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밝히고 “오프라인과 연결된 다각적인 사업모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1억원 물량을 중계했을 경우 업체에 떨어지는 수수료가 1%라고 가정하면 겨우100만원 정도를 벌어들인다는 얘기.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현재 넌브랜드시장에 국한되어 있는 석유시장에 브랜드 제품도 도입해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석유시장 특성상 기존 오프라인 유통체계와 가격체계 등이 가장 큰 해결과제로 보인다. 타 업종은 석유업종과는 달라 전자상거래 참여가 브랜드 여부에 관계없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일체인도 사업설명회에서 정유사 전자상거래 참여 배경에는 기존 넌브랜드 시장 잠식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실질적으로 오일체인의 물량공급체결 거래업체 40여 곳을 보면 몇몇 수입사를 제외하고 모두 SK 자영 대리점인 회사들이 대부분이다.
강력한 오프라인 시장의 강점을 등에 업고 8월 출발하는 오일체인과 거래부진에 고심하고 있는 기존 전자상거래 업체들간의 격차는 연말에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거래실적이 미미한 상황에서 전자상거래 업체가 너무 많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IT개발인력은 풍부하나 오프라인 영업인력이 너무 부족하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현실로 존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산자부의 발표내용 중 타 업종과의 연결 공유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한 것에 대해 석유제품 분야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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