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硏, STL 기술그룹 의장 2명 배출
전기硏, STL 기술그룹 의장 2명 배출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7.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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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재 본부장, 비유럽권 최초 고압차단기 제4그룹 의장 선임
류정현 팀장은 제17그룹 의장에…중전기기 산업계 한국 영향력↑
박승재 본부장(왼쪽)과 류정현 팀장
박승재 본부장(왼쪽)과 류정현 팀장

[한국에너지신문] 전기연구원(원장 최규하)의 국내 전력기기 시험전문가 2명이 세계 최고 권위의 전력기기 시험협의체 기술그룹 리더로 선임됐다. 박승재 전기기기평가본부장과 류정현 대전력시험1실 선임기술원(팀장)이 비유럽권 최초로 세계단락시험협의체(STL) 기술그룹 의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박승재 본부장은 17개 기술그룹 중 가장 중요한 고압차단기 분야를 담당하는 제4그룹(TG) 의장이다. 고압차단기 부문에서 비유럽권 의장은 박 본부장이 최초다.

류정현 팀장은 근거리 선로고장 시험소 측정능력 비교를 담당하는 제17그룹 의장이다. 박 본부장과 류 팀장은 그동안 기술위원회의 멤버로 활동하며 유럽 중심 운영 회의체에서 전기연구원의 기술력을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의장 선임은 시장 주도권 확보에 일조할 수 있다. 유럽 제조사들이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장벽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규격 개정 과정에 국내 제조사 의견을 반영하면서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비유럽권 최초로 기술그룹 의장 2개를 확보하면서 유럽 중심 시험인증 규격 개정에 아시아 지역과 한국 전기산업계의 영향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TL은 전 세계 단락시험소 협력을 위한 국제포럼이다. 세계 중전기기 산업계에서 독보적 권위를 자랑한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 규격(IEC) 등 국제규격은 꾸준히 개정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는 유럽제조사들의 기술 장벽이 자리하고 있다. STL은 개정되는 규격에 맞춰 균일한 시험적용 방법을 개발하고 있으며, 소속 시험소는 기관별 능력과 이해관계에 따라 주도권을 갖기 위해 기술그룹 활동에 나서고 있다. 전기연구원도 지난 2003년부터 STL 활동을 시작한 이래 2011년 정회원 자격을 획득해 국내 중전기 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전기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술적 어려움과 요구사항을 수렴한다.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 규격 개정 동향을 발 빠르게 전달하는 역할도 맡는다. 연구원 측은 “기술보고서 작성에 내실을 기해 최종적으로 비교시험 국제 표준 모델을 전기연구원이 주도해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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