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기업공개 보류 국왕이 지시”
“사우디 아람코 기업공개 보류 국왕이 지시”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9.0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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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달러 규모 지분 상장계획 취소

[한국에너지신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 지분 5%를 상장하기 위한 기업공개를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개입해 포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년간 사우디아라비아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해 왔다. 목표로 했던 규모는 1000억 달러로, 사우디의 유력한 왕위 계승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했다.

하지만 수개월 동안 차질을 빚은 끝에, 아람코의 국내외 상장 계획은 취소됐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개입해 계획을 보류한 탓인 것으로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살만 국왕이 가족, 은행가 및 전직 아람코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고위 석유 전문가들과 만난 뒤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들과의 협의는 지난 6월 중순 끝난 라마단 기간 동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살만 국왕과 대화한 이들은 아람코 IPO가 사우디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IPO에 반대한 이들은 아람코의 재무상태를 완전히 공개하는 것에 대해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말 살만 국왕은 자신의 행정실에 IPO 취소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알려졌다. 아람코 IPO의 어떤 점 때문에 살만 국왕이 이와 같은 조치를 취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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