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골마을, 에너지협동조합으로 재탄생
성대골마을, 에너지협동조합으로 재탄생
  • 오철 기자
  • 승인 2018.10.11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너지자립마을 중 최초로 마을기업 등 총 3개의 사회적 경제조직 설립‧운영
서울시, 국제적으로도 주목받은 성대골 마을사례 시 전역으로 확산 기대

[한국에너지신문] 에너지자립마을 1호 '성대골마을'이 에너지협동조합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성대골마을이 지역내 고용 및 수익 창출을 위해 3번째 에너지협동조합 신고를 마치고 안전하고 깨끗한 재생에너지 시장 만들기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성대골 에너지자립마을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에너지 전환운동을 시작했다. 2012년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로 선정된 이후 2014년까지 3년간 에너지 절약문화 확산을 위한 절전소 운동, 에너지진단, 착한가게 캠페인, 에너지학교 등을 추진했고, 이러한 사업들이 협동조합 설립에 필요한 토대가 됐다.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에는 25개의 사회적 경제조직(저층주거지형 13개, 아파트형 12개)이 설립되어 있으며, 성대골은 에너지자립마을 중 최초로 마을기업(2012년), 비영리법인 사회적협동조합(2016년), 영리법인 협동조합(2018년) 등 총 3개의 사회적경제조직을 설립했다.

성대골 에너지협동조합(영리)은 향후 태양광 발전소 이외에 ESS 운영과 전력중개사업 등과 같은 에너지신산업 분야 수익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성대전통시장상인회, 동작신협,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마이크로발전소, 에이치에너지와 함께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설립신고 및 설립등기를 마쳤다.

특히, 성대골 에너지자립마을의 강점은 2014년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 지원 종료 이후에도 주민 스스로 마을문제를 해결·지원받을 수 있는 공모사업에 직접 응모하여 도시재생과 에너지신산업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대도시형 에너지자립마을 선도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성대골 에너지자립마을 우수사례는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김소영 대표는 지난 6일 일본에서 개최된 한·중·일 환경교육네트워크(TEEN) 심포지엄 및 워크숍에 초청받아 성대골 에너지자립마을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같이 자생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에너지자립마을들의 사례를 서울시 전역으로 확산하고 시민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오는 15일 ‘서울에너지 포럼Ⅴ(주제:에너지공동체, 성과와 과제)’과 다음달 8일 ‘2018년 에너지자립마을 포럼(주제: 2단계 에너지자립마을 사업 추진 방향 설정)’을 개최할 계획이다.

김연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은 3년간의 시 지원이 끝난 후에도 마을에서 자생적으로 에너지자립률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며 “서울시 전역에 성대골과 같은 에너지자립마을 우수모델을 확산하고, 마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도 행‧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