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선도도시, 서울”…서울시, 충전 인프라 구축 계획 발표
“수소차 선도도시, 서울”…서울시, 충전 인프라 구축 계획 발표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8.10.29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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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까지 권역별 6개 충전소 구축
’22년 수소차 3천대 보급 도시로
상암 수소스테이션 충전 능력 향상
차량가액 절반 구매 보조금 지원
상암 수소스테이션
상암 수소스테이션

[한국에너지신문] 서울시는 권역별 수소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수소차 선도도시, 서울’ 정책을 추진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그동안 수소 충전 인프라는 엄격한 입지 규제 및 운반 차량의 도심 통행 제한, 시민들의 막연한 폭발 불안감으로 인해 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

서울시는 2021년까지 권역별 총 6개 수소 충전시설을 구축·운영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수소차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까지 정부 목표인 1만 6000대의 약 19%인 3000대의 수소차를 보급, 서울을 수소차 선도도시로 만들겠다는 것.

먼저 2019년 차량 제작사인 현대자동차가 우선 투자해 강서공영차고지에 1일 약 84대의 충전이 가능한 충전소를 구축한다. 환경·교통시설 등 적정부지를 발굴해 2021년까지 1개소를 추가 건립하고 증가하는 수소차 수요에 적극 부응해 나갈 계획이다.
2020년에는 서울시에서 고덕차량기지에 충전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2021년까지 정부와 협력해 진관공영차고지 확장부지에 충전시설 구축을 추진한다.

또한, 올 12월 설립 예정인 특수목적법인(SPC)에서 민간투자를 통해 권역별로 수소 충전 인프라를 추가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SPC에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 등 18개 관련 기관이 참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소충전시설의 신속한 설치를 위해 도시계획시설 변경, 설계·기술 검토 등 행정 및 기술절차를 병행 추진하고 정부, 차량 제작사 등과 부지 발굴, 설치재원확보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운영 중인 상암 수소스테이션의 충전 능력도 향상해 수소차 이용 시민들의 편의도 높일 계획이다.

지난 2011년 준공된 세계 최초로 매립가스를 이용하는 ‘상암 수소스테이션’의 충전압력을 높여 1회 충전으로 600㎞ 주행이 가능한 승압 공사를 2019년 상반기 중 완료해 향후 수요에 대비한다.

현재 서울시에는 상암 수소스테이션과 현대자동차에서 운영하는 양재 그린스테이션이 운영되고 있으며 1일 45대 충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수소차 보급 확산을 위한 보조금 및 세제 지원도 나선다. 현재 보급된 수소차는 33대로 전국 보급 대수 301대의 10% 수준이나, 2021년까지 1200대, 2022년까지 3000대까지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현재 전국 최고 수준인 3500만원, 차량가액의 약 50%인 수소차 구매 보조금을 2019년에도 현 수준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시는 2018년 출시된 수소차 넥쏘에 대한 수요에 대응해 지난 9월부터 수소차 50대를 추가 보급 중이다.

또, 최대 720만원의 세제 감면, 공영주차장 주차료 50%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50%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해 수소차 민간 보급을 촉진할 계획이다.

나아가 공공부문에서도 친환경차를 의무 구매하고, 자주 운행돼 대기질 개선 효과가 큰 청소차(트럭) 등 시민 밀착형 차량의 수소차 실증사업도 추진한다.

폐차 물량 발생 시 전기차와 함께 수소차 우선 구매를 추진하고 2019년 하반기에는 수소 청소차 성능, 현장 적합성 등 실증조사를 추진해 공공분야 보급을 촉진하고 차량 출시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보급한다.

수소차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 제도 개선과 시민이 수소차를 접할 기회와 정보를 쉽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시민 홍보도 강화한다.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 현재 수소충전소의 공동주택과의 이격거리 50m를 CNG 충전소 25m와 같은 동일한 수준으로 완화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서울 차 없는 날’ 등 대규모 행사와 연계해 제작사 및 동호회와 함께 전시·체험의 장을 운영하고 자동차 제작사와 협력해 시민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수소하우스’를 마련, 수소차의 우수성, 충전시설의 안전성 등 다양한 홍보 활동도 전개한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는 충전 인프라를 지속 확충해 친환경성이 우수한 수소차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시민들도 서울 대기질 개선을 위해 수소차와 같은 친환경차를 선택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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