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硏, 전기과열 방지 무전원 온도진단기술 개발
전기硏, 전기과열 방지 무전원 온도진단기술 개발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12.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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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제품 대비 40% 저렴·반영구적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에 기술이전…2020년 대량생산 추진
전기연구원 배준한 책임연구원(왼쪽)과 기술이전 대상 업체 엘시그니처 조쌍규 대표이사가 ‘전기과열 방지 무전원 무선온도진단 기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기연구원 배준한 책임연구원(왼쪽)과 기술이전 대상 업체 엘시그니처 조쌍규 대표이사가 ‘전기과열 방지 무전원 무선온도진단 기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선진국에서 사용하는 전력설비 과열 방지 장치 비용의 40% 정도만 들이고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온도진단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창업기업에 이전됐다.

한국전기연구원 배준한 책임연구원 겸 기술혁신지원실장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전력기기용 자가발전 무전원 무선온도 진단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연구원 산하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인 엘시그니처(대표 조쌍규)에 이전됐다.

이 장치는 자가발전으로 센서를 가동해 배터리 등 별도의 외부 전원을 쓸 필요가 전혀 없고, 고정장치로 고탄성 클램프를 사용해 수배전반이나 전선 등에 쉽게 붙였다가 뗄 수 있다.

배준한 책임연구원이 개발한 기술은 자기에너지 하베스팅을 이용해 자가발전하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초저전력 2.4GHz 무선통신을 활용해 실시간 온도를 모니터링해 설비의 온도를 정확하고 안전하게 측정할 수 있다.

이 장치는 수배전반의 도체 부스바나 전선 주위에서 발생하는 누설 자장을 ‘고집적 자기에너지 하베스팅 코일’을 통해 수집해 온도센서와 무선 송신기의 구동전원으로 사용한다. 기존 유선식 온도센서의 경우 배선작업 시간이 길고, 고장이 생겨 수리하거나 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감전 사고의 위험성이 크다. 이에 비하면 연구원이 새로 개발한 장치는 스스로 자기장을 모아 전기로 활용하기 때문에 훨씬 안전하다.

‘반도체형 온도센서’를 적용해 내열 온도 및 전기절연 성능이 뛰어나고, 에폭시로 코팅해 물이나 먼지의 유입을 완벽히 차단한다. 각종 전자파 간섭과 방사능 영향에도 잘 대응하며, 화학적 반응도 없다.

배준한 책임은 “현재의 자기에너지 집속 효율을 더욱 높여 낮은 전류에서도 무선 통신이 가능하고, 온도·전류·습도·진동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복합 상태 진단센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기술이전을 받은 엘시그니처는 내년에 ‘수배전반용 자가발전 무선온도 진단장치의 양산체제 구축 및 국가 신제품 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2020년부터 선진국 제품 가격의 40% 수준으로 국내외 제품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전기연구원 측은 “연구원 창업보육센터는 경남도 내에서 유일하게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 운영하는 곳”이라며 “전기연구원 기술을 소속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에 이전한 것은 모범 사례로 여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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