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등히 높아진 석유화학용 LPG 소비
월등히 높아진 석유화학용 LPG 소비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1.02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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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LPG 수요 중 최대…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

[한국에너지신문] 국내 석유화학용 LPG가 나프타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소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18년 1~3분기에 판매된 석유화학용 LPG는 273만 7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해 국내 LPG 수요의 38.8%를 차지했다.

이는 3개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수송용 33.7%, 가정·상업용 17.6%, 산업용 9.9%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2016년 석유화학용 소비량은 325만 7000톤을 기록했는데, 업계에서는 2018년 4분기를 합하면 이 정도는 무난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화학용 LPG 가운데 특히 프로판 가격은 올해 나프타보다 93% 아래로 형성돼 있다. 이에 따라 LPG업계도 석유화학용 LPG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E1은 대산 석유화학단지에 4만톤 규모의 프로판 저온탱크를 완공하는 등 석유화학 전용 프로판 탱크 증설 투자를 늘렸다. SK가스는 프로판 탈수소화 공장을 운영하는 SK어드밴스드를 설립했다.

문제는 석유화학용 소비가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나프타에 비해 프로판이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경우는 나프타 세계 시장 가격이 높을 때에 한정되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의존도가 올라가는 것보다는 수송용과 가정 상업용, 산업용 등 다른 용도 비중이 일정 정도를 떠받쳐 줘야 산업의 지속성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편 수송용 수요는 차량 감소에 따라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 LPG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LPG차량 등록 대수는 2013년 241만 4000대에서 2017년 212만 2484대까지 줄어들었다.

비록 사용제한 추가 완화 또는 전면 폐지는 정유업계와 주유소 업계 등의 거센 반발로 불발됐지만,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이 개정되면서 일반인들도 5년이 지난 LPG 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또한 5인승 이상 RV 차량을 자동차 회사들이 출시하면 수요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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