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획] LPG배관망·소형저장탱크 사업 올해도 계속
[신년 기획] LPG배관망·소형저장탱크 사업 올해도 계속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1.0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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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만족도 높아 예산 654억원 책정…7개 군·55개 마을에 공급

[한국에너지신문] LPG배관망·소형저장탱크 사업이 올해도 지속된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이 사업에 대한 필요성, 편리성, 경제성, 안전성 등을 주민을 대상으로 조사해 만족도가 높다는 결론을 얻어 지난해보다 예산 배정액도 대폭 늘렸다. 

올해 군단위 LPG배관망 지원사업에는 541억 2800만원이 소요된다. 이 사업은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은 군 지역 중 인구밀도가 높은 대표 읍면 지역을 대상으로 LPG 탱크 방식 가스연료 공급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올해 사업은 강원 철원군, 경북 울릉군, 경남 남해군, 인천 옹진군, 전남 신안·진도·완도군에서 이뤄진다.

올해 소형LPG저장탱크 지원사업 예산은 113억 4300만원이다. 배관망사업단은 올해 처음으로 면단위 LPG지원사업을 시작하려 했으나 마을단위를 확대하는 방안으로 수정됐다.

이에 따라 마을단위 LPG배관망 대상 지역은 55곳으로 늘어났다. 추가 선정된 지역은 강화 5곳 7억 5000만원, 파주 7곳 마을 10억 5000만원, 대구 9곳 13억 5000만원, 구미 4곳 6억원 등이다. 이밖에 30여억원은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LPG지원사업에 사용된다.

연료비 절감·안전성·편리성 증가
농어민 삶의 질 향상·경제 활성화 효과에
지난해보다 예산 배정 대폭 늘어
올해 면단위→마을단위 사업으로 변경

■ LPG배관망, 도시가스와 가격 차 적어

강화군 LPG 배관망 사업 저장탱크
강화군 LPG 배관망 사업 저장탱크

배관망 사업은 정부가 50%, 지자체가 40%, 사용자가 10%를 부담한다. 다만 사회복지시설은 정부가 80%를 부담하고 액화석유가스 업계가 조성한 액화석유가스 희망충전기금에서 10~20% 부담한다.

연료 가격은 도시가스를 100으로 볼 때 LPG용기 217, 등유 144.7, LPG배관망 116으로 LPG배관망이 도시가스를 제외한 연료에 비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가스협회, 석유공사, 한국LPG배관망사업단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도시가스가 17.76원/MJ일 때 개선 전의 LPG용기는 1929.27원/㎏, 실내등유 909.49원/ℓ, LPG배관망 1073.4원/㎏으로 나타났다. MJ당 단가로 총 발열량을 비교하면 도시가스 1.0, LPG용기 50.4, 실내등유 36.8, LPG배관망 50.4 등이다.

마을단위 배관망을 부산·전남·강원 등의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두 연료 간의 가격지수는 100:108~100:123 수준으로 조사됐다.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이 많은 강원도 속초지역의 경우 LPG배관망으로 공급한 가격과 도시가스 간의 가격 차는 MJ당 최대 3원이 나지 않는 등 연료 간의 가격지수가 100:108.7~100:117.1에 그쳤다.

전남지역 역시 도시가스와 LPG배관공급간의 요금 격차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지수는 100:110~123.8 정도다. 부산 지역도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기장군 선암마을에 LPG배관망으로 공급할 경우 도시가스와 LPG배관망 간의 요금 격차는 MJ당 3원 이하에 그쳤고, 가격지수 역시 100:117.5로 조사됐다.

■ 청송·장수군 등 완공…남해·울릉군은 협약 단계
 
산자부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도시가스 미공급 6개군, 136개 농어촌마을과 1642개 사회복지시설에 LPG배관망을 구축·보급했다. 농어촌마을 LPG배관망 주요 시설로는 대표적으로 2.9톤의 LPG 가스저장시설이 있다.

이 시설은 약 6평 이상의 마을 유휴부지를 활용해 설치한다. 국·공유지를 활용하거나 사유지의 경우 별도 매입한다. 10톤 이상의 탱크는 지하 매설을 원칙으로 한다.

설치 장소에는 저장시설 가스누설 경보기 가동을 위한 220V의 전력을 확보하고, 저장시설과 연결이 곤란한 이격지에는 소형저장탱크 설치를 병행한다. LPG공급배관망은 도로 등에 지하 매설되는 가스배관으로, 규격은 부식이 없는 62~110㎜ 폴리에틸렌관이 융착 매설된다.

8m 이상의 차도는 심도 1.2m, 8m 이하의 차도는 심도 1m, 인도는 0.6~0.8m로 매설하며 상하수도관 및 방해물이 중첩되면 LPG배관을 아래쪽으로 매설한다. 옥내인 경우 공급배관에서 단독주택, 다세대주택 내 인입배관 및 계량기를 설치하고, LPG 가스보일러 지원을 통해 난방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배관망 사업의 대상 지역은 도시가스 미공급 13개 군 지역 중 인구밀도가 높은 500~8000세대의 대표적인 읍·면이다. 사업은 지자체가 주관해 시설 소유권 역시 지자체가 갖게 되지만 완공검사 후에는 연료공급자에게 임대해 탱크, 공급배관 등의 공급시설 안전관리·점검을 의무적으로 부여한다.

주관기관인 각 지자체가 직접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워 위탁 수행기관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 지자체와 위탁 수행기관 간의 업무 위탁계약 체결 후에는 위탁 수행기관이 사업추진 전 과정의 책임을 수행하게 된다.

연료공급자는 입찰 시 집단공급사업자, 충전사업자, 판매사업자 등이 함께 조합 또는 법인을 구성해 조합 등의 명의로 참여하도록 했다. 조합결성 계획서 등으로 응찰해 선정 시 즉시 조합을 결성하게 된다. 사업 대상지에 용기 LPG를 공급하는 판매사업자가 포함된 조합 등에는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도록 했다.

군단위 배관망은 지난해 경북 청송군과 전북 장수군에서 완료됐다. 경남 남해군과 경북 울릉군 등은 지난해 사업 개시를 위한 협약을 관련 사업자 등과 체결했다.

산자부는 지난 2017년 말 전국 단위 도시가스 미공급세대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도시가스 미공급세대는 총 420만 호로 집계됐다. 그 가운데 LPG배관망과 용기 등을 사용하거나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세대는 약 200만호 내외로 추산된다.

한국LPG배관망사업단 관계자는 “LPG배관망 사업을 통해 연료 가격 인하 효과는 물론 안전성, 편리성, 화재위험 감소, 주택미관 개선, 지역상권 발전 및 고용창출 효과 등을 얻을 수 있다”며 “농어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LPG배관망 사업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송·장수군, 각각 30톤 탱크 2기와 보일러실 등 갖춰

장수군 LPG 배관망 준공식​
장수군 LPG 배관망 준공식​

2017년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1월 완공된 장수군 LPG배관망 구축사업은 국비 82억 5000만원, 군비 66억원, LPG배관망을 사용하게 될 군민들의 자부담 16억 5000만원 등 총 165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전북 장수군 장수읍 일대 1200세대에 LPG를 공급하기 위해 18㎞에 달하는 배관을 설치하고 30톤 규모의 LPG저장탱크 2기와 보일러실 등을 갖췄다.

장수군에 구축된 LPG배관망 시설에는 E1 남원충전소(대표 이종일)와 전주에너지(대표 고영철), 우리가스(대표 김일중), 안전가스 등 6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LPG를 공급한다.

장수군은 LPG용기를 통해 가스를 공급할 때보다 약 30%가량의 연료비 절감이 가능할 뿐 아니라 노후된 고압고무호스를 철거한 후 금속배관으로 교체해 가스시설이 현대화되면서 안전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 6월 착공 후 10월에 완공된 청송군 LPG배관망 구축사업은 국비 70억, 군비 16억 8000만원, 도비 39억 2000만원, 군민 자부담 7억 등 총 1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청송군 청송읍 월막1·2리, 금곡1리 등 1214대에 배관망을 통해 LPG가 본격적으로 공급된다. 청송LPG공급관리소에는 30톤 규모의 LPG저장탱크 2기, 기계실, 보일러실, 전기 및 사무실이 배치돼 있다. 관내 LPG판매소 3개 업체가 컨소시엄으로 구성해 설립한 태호에너지가 가스 공급을 맡게 된다. 공급시설과 배관망 등의 시설 안전관리는 한국LPG배관망사업단에서 맡아서 수행한다.

청송군은 주민들이 종전보다 20% 이상 연료비 부담을 낮출 수 있고, 겨울철 안정적인 LPG공급을 통해 편리하게 난방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군민 연료비 부담 저감을 위해 마을단위 LPG배관망사업도 관심을 갖고 추진하기로 했다. 

청송군 LPG 배관망 준공식
청송군 LPG 배관망 준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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