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편의점 주유소가 자영주유소 생계 위협”
“이마트24 편의점 주유소가 자영주유소 생계 위협”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1.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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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기존 주유소 줄도산할 것”

[한국에너지신문] 최근 이마트24가 편의점을 메인으로 주유 서비스를 접목한 ‘편의점주유소’를 오픈하고, 이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힌 가운데 주유소 업계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한국주유소협회(회장대행 김기옥)는 “대기업 브랜드인 이마트24의 주유소사업 진출 확대는 영세 자영주유소들의 생계기반을 붕괴시킬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협회 측은 공식 입장문을 겸한 보도자료를 내고 “편의점 업계의 어려운 상황은 이해하지만 현재도 과포화 상태인 주유소 시장에 편의점 주유소가 확대돼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석유제품을 판매할 경우 기존 주유소들의 줄도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도 어려운 상황인 주유소업계가 더 큰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소속 가맹점을 통한 무분별한 주유소사업 진출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덧붙였다.

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업계는 주유소 간 과당경쟁과 정부의 가격경쟁 촉진 정책으로 평균 영업이익률이 1%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많은 주유소가 이익을 내지 못하면서 폐업하거나 휴업하는 업소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된 신세계 그룹 편의점 브랜드인 이마트24는 대형할인마트를 운영하는 신세계이마트와 관계사다. 이마트에서는 경북 구미, 전북 군산, 경남 김해 등 10개의 대형마트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일반주유소 판매량의 10~20배 이상을 판매하며 인근 주유소 시장을 독식해 지역 주유소 업계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것이 주유소협회의 설명이다.

협회 관계자는 “대기업 브랜드인 이마트24가 주유소 사업 진출을 확대해 편의점주유소들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을 편의점 매출 증대를 위한 미끼상품으로 이용해 노(No) 마진 영업전략을 취할 경우, 주유소 업계를 교란시키고 생계형 주유소들은 고사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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