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국내외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 강화
SK이노베이션, 국내외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 강화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3.25 1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중국·미국·유럽에
4각 생산 거점 확보
’22년 생산 역량 40GWh

[한국에너지신문]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공장 잭슨 카운티에 연산 9.8GWh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다. 양산가동은 2022년부터다. 폴크스바겐, BMW, 다임러, 볼보, 현대기아 등이 조지아주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외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서산과 헝가리 코마롬, 중국 창저우와 미국 조지아에 공장을 지으면 전 세계에 ‘4각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이 회사는 지난 1996년 2차 전지 연구에 돌입해 2005년 초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팩을 개발하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9년 다임러 그룹 산하 미쯔비시 후소(Mitsubishi Fuso)의 하이브리드 상용차 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되면서 첫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 7월에는 현대기아자동차 그룹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서산 공장은 2012년 완공과 동시에 첫 양산에 돌입했다. 다임러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 알려지면서 증산을 위해 2016년 서산 2공장을 착공했다.

2018년 2공장에 4~7호기 건설을 완료해 국내에만 총 4.7GWh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2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400㎞에 달하거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기준 60㎞ 이상 달릴 수 있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다.

올해 하반기 완공되는 헝가리 코마롬(Komarom) 제1공장은 내년 초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3만 5000평 규모의 제2공장 등 모든 생산라인이 완공되는 2022년에는 연간 7.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한편 이 회사는 2018년 베이징기차, 베이징전공 등과 합작해 장쑤성 창저우시에 전기차 배터리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중국 자동차 회사와 해외 배터리업체가 합작으로 중대형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한 것은 SK이노베이션이 최초다.

향후 건설 투자비, 운전자본 등 약 50억 위안(약 8200억원)을 2020년까지 출자할 계획이다. 약 30만㎡(약 9만 평) 부지에서 건설 중인 이 공장은 2020년 양산에 돌입해 2022년 약 7.5GWh의 생산규모를 갖춘다.

SK이노베이션의 누적 수주잔고는 2016년 말 30GWh에서 2018년 말 약 325GWh로, 현재는 약 430GWh로 늘어난 상태다. 전 세계에서 짓고 있는 모든 공장이 다 지어지는 2022년에는 40GWh 규모의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된다.

김준 사장은 “배터리 사업이 당사의 주력으로 자리잡는다면 소재 사업을 분할한 것과 같이 배터리 부문을 독립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