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추진선, 2025년 신규 발주 60% 차지할 듯”
“LNG추진선, 2025년 신규 발주 60% 차지할 듯”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9.04.2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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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산은 시장 동향 보고서
LNG벙커링선 물량 10배 이상↑

[한국에너지신문] 정부가 추경예산으로 중소조선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구상을 밝힌 가운데 2025년 전 세계에서 발주되는 선박 10척 중 6척 이상은 LNG추진선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LNG선 건조 강국인 국내 조선업계에 긍정적인 기회로 작용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2일 코트라와 KDB산업은행의 ‘글로벌 친환경 선박기자재 시장 동향 및 해외시장 진출전략’ 보고서는 2025년 세계 신조 발주 선박시장의 60%가 LNG추진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2025년 선박 건조 총 물동량 1800억 달러 중 60%에 해당하는 1085억 달러 규모이다. 

LNG운반선도 최대 1962척이 건조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선박에 LNG를 공급하는 LNG벙커링선 물량도 2016년 31만 3000톤에서 2030년 320만 톤으로 10배 이상 수요 증가가 예상됐다.

이 같은 해운선박시장의 변화는 강화된 국제 해운 환경 규제에 따른 것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내년 1월부터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 기준을 기존 3.5%에서 0.5% 이하로 강화한다.

LNG를 선박의 추진 연료로 사용하면 기존 석유계 연료에 비해 오염 배출이 훨씬 적고 온실가스도 20% 이상 감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비 효율도 기존 선박과 거의 대등하고 가격도 저렴해 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선사들에게는 환경과 경제적 측면을 만족시키는 사업이어서 LNG추진선은 미래 먹거리로 꼽히고 있다.

정부도 지난해 조선 산업 활력 제고 대책을 마련하고 2025년까지 총 140척의 LNG연료추진선을 발주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지난 23일 관계장관 보완대책 회의에서는 연내 청항성 2척을 LNG추진선으로 추가 발주해 연내 7~8척의 LNG추진선 발주를 계획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들이 포진해 있는 세계 선박기자재 시장 확대를 위해 중소기자재업체의 역량 강화 지원방안도 구상했다. 이들의 친환경 기술 개발-지원-보급 등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나아가 벙커링 사업자 재정 지원 근거도 확정해 다가올 친환경 조선업 시장을 선점한다는 것이다.

세계 LNG추진선의 60% 이상이 한국에서 건조된다면 국내 주요 LNG선박기자재 시장의 규모는 2017년 3조원 규모에서 2020년에는 12조원 규모로 4배 가량 증가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또 친환경 선박기자재인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스크러버·SCR의 세계적인 수요의 확대로, 향후 5년간 전 세계적으로는 약 284조원 규모의 시장 형성이 예상되고 국내 시장도 2016년 약 2조 1000억원에서 내년 3조 5000억원 규모로 성장될 전망이다. 친환경 선박을 위한 수리·개조(레트로핏) 시장 전망도 좋다.

전 세계 선박 중 20년 이상 노후선박이 48.9%를 차지하는 상황이어서 선박 레트로핏 시장 규모도 2020년 65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IT기술과 조선산업과의 접목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지난 2016년 7억 6000만 달러 수준이던 IT 융복합 기자재 시장은 2021년까지 꾸준히 성장해 10억 3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지난 2018년 한국이 환경 규제 및 LNG 선박의 호황으로 세계 선박 수주 1위를 탈환했지만 그 효과가 조선업 관련 중소기업에까지 미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란 다소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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