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각 50% 지분 조광권 확보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는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Woodside)사와 함께 정부로부터 동해 심해지역에 위치한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에 대한 조광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광권을 취득한 2개 광구는 면적이 서울시의 약 20배에 해당하는 1만 2560㎢, 수심 700∼2000m의 심해지역에 위치하며 양사가 2007년 최초로 탐사작업을 실시해 탐사정 2개 공을 시추한 바 있다.
그중 1개 공에서 가스를 발견하였으나 경제성 부족으로 개발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 심해에서 발견되는 대규모 유전 및 가스전에서 나타나는 것과 동일한 형태의 심해퇴적층(turbidite)의 존재를 확인하는 성과도 있었다. 해당 광구는 2016년 12월 탐사권이 최종 만료됐다.
우드사이드사는 동 광구에서 대규모 가스전을 발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해, 탐사사업 재개를 희망했으며 공사도 이에 동의하면서 양사가 각각 50% 지분으로 조광권을 다시 확보하게 됐다.

석유공사와 우드사이드사는 동 광구에 대해 4월부터 향후 최대 10년간 3차원 인공 지진파탐사 및 탐사정 시추 등 본격적인 탐사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탐사는 1기 3년간 3차원 물리탐사 400㎢, 2기 3년간 탐사시추 1공, 3기 2년간 탐사시추 1공이나 3차원 물리탐사 400㎢를 완료해야 한다. 각 기간은 1년 연장될 수 있고, 탐사가 완료되지 않을 때는 투자 의무가 있다. 총 탐사기간은 최장 10년이다.
석유공사는 현재 양질의 가스를 생산 중인 동해-1 가스전 인근에 위치한 6-1광구 동부지역에서 대규모 심해 유망구조를 발견해 탐사자원량 평가를 완료했다. 올해 안으로 국내외 투자자를 유치해 2020년 하반기에 탐사정 시추를 실시할 계획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동해 6-1광구 동부지역과 6-1광구 북부지역 및 8광구의 탐사사업이 재개됨에 따라, 새로운 가스전 발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