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8천억원 차입 배터리‧분리막 투자
SK이노베이션, 8천억원 차입 배터리‧분리막 투자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8.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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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기업 대출 ‘그린론’통해 조달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이 배터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이 배터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와 분리막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해 우리 돈으로 8000억원 가량을 차입하는 데에 성공했다. 20일 이 회사는 이달부터 내년까지 미국, 폴란드, 헝가리, 중국 등지의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해 이 자금이 활용된다고 밝혔다. 미국 돈 6억 2000만 달러, 중국 돈 5억 위안 등을 친환경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는 기업대출 상품인 ‘그린론(Green Loan)’을 이용해 조달하게 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건설 중인 미국 조지아, 헝가리 코마롬 2공장이 2022년 상업 가동에 돌입하면 국내를 포함해 약 40기가(GWh)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올해 말 먼저 완공되는 중국 창저우, 코마롬 1공장은 내년 상반기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 소재 사업 자회사인 SK IE테크놀로지가 벌이는 분리막 사업도 중국, 폴란드 신규 설비를 확보해 2025년 글로벌 생산 능력을 25억㎡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친환경 금융은 주로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에너지 효율화 등의 사업 자금 조달에 활용된다. 인증 절차 통과에 시간이 다소 걸리는 점, 사후 관리 의무가 있다는 점 등은 단점이다. 하지만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 사회적책임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금융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투자 방식 가운데 하나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를 위해 지난 6월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소재 현지 법인 지분을 100% 보유한 모회사로서 각 법인에 대한 보증을 제공하기로 의결했다. 보증 기간은 3~5년으로, 현지 공장 완공 시점에 따라 법인 별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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