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유산업, 코로나19에 2분기 타격 불가피 전망우세
세계 석유산업, 코로나19에 2분기 타격 불가피 전망우세
  • 조승범 기자
  • 승인 2020.04.0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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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경연, “석유수요 감소·OPEC 감산합의 실패탓”

[한국에너지신문] 코로나 19확산 여파로 올해 2분기부터 석유수요가 위축되고 주요 산유국의 감산합의 실패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 등이 석유산업의 수출여건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수요의 급격한 감소와 OPEC의 추가감산 합의실패가 유가를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세계 석유수요가 3분기부터 회복될 경우 OPEC의 원유생산이 증가하고 리비아 생산까지 정상화되면 2분기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24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석유수요 회복시점이 2분기로 앞당겨지면 OPEC의 원유생산이 늘더라도 두바이유 가격이 연평균 배럴당 48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수요가 3분기에 회복되고 OPEC이 감산을 유지하면 2분기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47달러, 연평균 54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석유 최대수입국 중 하나인 중국의 경우 1분기 이후 코로나19의 영향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석유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한동안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경우 올해 1분기 석유수요가 전년 동기간 대비 일일 8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3월 보고서에서는 249만 배럴 감소하겠다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OPEC의 감산합의가 실패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11개국이 2분기 이후 증산에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의 석유생산은 2020년 1∼2월 실적치 대비 일일 100만 배럴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증가와 더불어 노르웨이, 브라질, 가이아나의 신규 유전가동으로 비(非)OPEC 지역의 공급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수요는 감소하는데 생산이 늘면 대규모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올해 연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배럴당 63.53달러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42달러에 머물 전망이다.
수요가 예측보다 빠르게 회복되거나 OPEC이 공조체제를 복원해 기존 감산량을 유지한다면 연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각각 배럴당 48달러와 54달러로 추정된다고 IAE는 예측했다. 
또한 OPEC의 공조체제가 와해되면 연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34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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