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시멘트, 해외 석유자회사 적자누적
삼표시멘트, 해외 석유자회사 적자누적
  • 조승범 기자
  • 승인 2020.04.20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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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동양시멘트 인수때 취득... 연내 정리

[한국에너지신문] 삼표시멘트가 에너지사업 완전철수를 눈앞에 뒀다. 과거 동양시멘트 인수로 안게 된 에너지사업 해외 자회사 ‘골든오일콜롬비아(GOCC)’의 지분매각 및 청산이 얼마 남지 않아 올해 안에 모두 정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표시멘트는 시멘트와 에너지 사업부문을 운영 중이다. 이 중 석유개발 사업은 2015년 동양시멘트 인수과정에서 새롭게 추가된 영역이다.
석유개발은 사업이 성공할시 수익성이 매우 높다. 석유개발기업의 영업이익률을 40% 이상이다. 그러나 다른 산업군에 비해 리스크가 큰 편이다.
특히 유전의 크기나 지질의 특성에 따라 개발기간이 10~30년 가량 소요된다. 투자비용 회수까지는 채굴이 시작된 후부터 3~10년 정도 걸리는 장기사업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삼표시멘트는 에너지사업으로 수익을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철수 방침을 세웠다.

삼표 관계자는 “동양시멘트 인수 당시부터 에너지사업은 사업철수 및 청산을 준비해왔다”며 “종속회사인 골든자원개발이 보유하던 광구는 모두 매각했고 자회사인 GOCC의 지분매각은 계속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삼표시멘트는 자회사 지분 보유로 지난 2018년까지 3억~5억원의 적자가 났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지분매각이 이뤄지면서 손해는 약 20분의 1로 줄어 1500만원이 됐다. 올해 안으로 나머지 지분도 모두 청산해 수년간 진행해온 사업철수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사업 철수로 삼표에는 본업인 시멘트 사업만 남는다. 2018년 건설경기 불황이라 60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485억원으로 늘었다. 정부가 진행 중인 미니신도시 개발과 GBC 개발허가, 생활 SOC 투자확대에 따라 수익성이 증가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와 강도 높은 부동산 투자규제 등으로 큰 수익성이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토목과 공공부문 투자확대로 건설경기 둔화세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여 어느 정도 손해가 상쇄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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