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국내 최초로 ‘전자선 그라프트 기술’을 개발
원자력연구원, 국내 최초로 ‘전자선 그라프트 기술’을 개발
  • 한국에너지
  • 승인 2020.07.1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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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자화합물에 가지를 달아 서로 접목하는 기술,
고성능 흡착제 제조, 다양한 산업에 적용
미, 일에서는 섬유기술에 활용
금속염 흡착제 시제품
금속염 흡착제 시제품

[한국에너지] 원자력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전자선 그라프트기술을 개발 기업에 이전한다.

연구원은 ‘‘전자선 그라프트 기술 기반 금속염 흡착제 제조기술처리 전문 기업인 앱스필(대표 김동환)에 이전하는 기술실시계약을 8일 체결했다.

그라프트 기술이란 그라프트가 접목하다는 의미로 기능이 없는 고분자화합물에 일종의 기능성 가지를 달아주어 다른 고분자화합물을 접목함으로서 여러 가지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이중 에너지 밀도가 높아 화학결합을 효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전자선을 활용한 그라프트 기술은 일본,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 섬유의 기능성 가공 가술에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이러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처음 열린 것이다.

연구원은 이번 기술이전으로 정액 기술료 5천만 원, 매출액의 3%를 경상 기술료로 받는 조건으로 특허 2, 노하우 1건으로 구성된 흡착제 제조기술을 이전한다.

정읍 첨단방사선연구소 방사선이용 운영부 전준표 책임연구원의 주도로 개발한 이 기술은 전자선 그라프트 기술을 이용해 수중의 금속염을 제거하는 흡착제 제조기술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사용하는 불산의 경우, 음이온 등의 금속염 불순물을 제거해야 활용할 수 있으며 원자력 시설에서 세슘 등의 방사성 금속염을 제거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해당 기술을 통해 제조한 흡착필터는 수중의 금속염을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수중의 금속염을 제거하기 위해 합성수지의 일종인 이온교환수지를 이용해 금속염을 걸러냈지만 이 방법은 흡착속도가 느리고 흡착량이 적은 단점이 있었다.

이에 비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효율 면에서 매우 우수하며 다양한 금속염을 제거하는데도 활용할 수 있다.

고분자화합물이 첨가된 용액에서 용매의 농도를 조절함으로써 고분자화합물의 접목을 간단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고분자화합물의 가지 개수를 늘리거나 길이를 쉽게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다양한 기능을 자유자재로 추가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다양한 금속염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것도 가능해 기체나 액체의 정제 흡착 촉매 추출 등의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기술을 이전 받은 앱스필은 여과용 필터 조립체와 액체여과장치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원자력연구원과 컨소시엄을 통해 기업주도형 기술개발 과제를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

이 기술의 이전으로 앱스필은 전자선 그라프트 기술을 활용한 금속염 흡착제를 제조하는 국내 최초의 기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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