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 한국에너지
  • 승인 2020.07.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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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키미스트_성윤모 장관이 슈퍼 태양전지를 연구하고 있는 서울대 공대를 방문했다.
알키미스트_성윤모 장관이 슈퍼 태양전지를 연구하고 있는 서울대 공대를 방문했다.

[한국에너지] 한번은 독일 자동차 회사에서 연비 6%를 높인 기술을 설명하는 자리에 취재를 한 적이 있었다.

에너지는 효율의 싸움이다. 발전소 터빈의 효율 1%를 높이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일이다. 에너지 분야의 연구는 효율과의 싸움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가 바로 효율과 싸우는 연구다.

전기자동차에 1분을 충전하여 600Km를 달릴 수 있는 충전 기술, 100미터를 7초에 주파하는 로봇슈트, 태양전지의 한계효율이라고 하는 30%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 유리처럼 가시광선을 투과하는 투명 태양전지 등의 연구이다.

연구에 종사하는 사람들로서도 꿈이거나 희망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연구에 도전하는 프로젝트 이름이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다.

알키미스트는 우리 말로 연금술사란 의미다. 그리스 시대에 철로 금을 만들겠다고 도전하던 연구광들에게 붙여진 이름이다. 철로 금을 만들려다 여러 가지 뜻하지 않은 기술들이 개발되기도 했다. 철로 금을 만들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지금의 기술이라면 도금을 하면 간단하다.

무모하다고 할 만큼 덤벼보자는 의지가 담겨 만든 연구과제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다.

누구도 목표 지점까지 갈 수 있다고 장담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더구나 하나의 프로젝트에 3~4개 연구팀이 매달려 연구 중간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가징 유망하다는 팀 하나를 선정하여 연구비를 지원하고 다른 팀은 탈락시킨다.

국내에 이런 연구방식을 도입하고 있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점은 목표달성이 불가능한 프로젝트라는 점이 다르다.

대신 연구비를 지원하되 조건은 없다.

실패해도 책임은 묻지 않는다. 그러나 성공하면 돈 방석에 올라앉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필드의 태양전지는 23%가 현재 한계 수준이다. 만약 한계점으로 불리는 30%선을 넘는 태양전지를 개발하면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도 남음이 있다.

성윤모 장관이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출범 한 돌을 맞아 서울대 슈퍼 태양전지 연구진들을 찾았다.

슈퍼 태양전지는 서울대, 고대, 울산과기원 3개 연구팀이 참여하고 있는데 서울대에서 26.7% 세계 최고 효율을 개발 사이언스 과학 전문잡지에 기고한 바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수소를 수전해하는 배금대신 다른 소재를 사용하여 비용을 10% 수준으로 내린 성과를 거두었다.

연구란 그런 것이 아닐까?

인간이 30미터 절벽을 뛰어 오르려면 체력으로는 불가능하여 다른 수단을 동원하듯이 30%란 효율의 절벽 역시 무언가 새로운 길을 찾지 않고서는 도달하기 어렵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성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판 종합 뉴딜의 일환인 그린 뉴딜의 조속한 이행과 관련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날 현장의 목소리는 연구에 전념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라고 했다.

성 장관은 알키미스트와 그린 뉴딜은 아무 관련이 없는 것을 모르지 않을 텐데 괜한 말로 연구진들에게 압력을 준 것 같다.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관의 현장 방문을 삼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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