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사회의 확실한 리더가 되라. 이제는 정직한 기업이 되라.
수소경제사회의 확실한 리더가 되라. 이제는 정직한 기업이 되라.
  • 한국에너지
  • 승인 2020.08.24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스공사 2030 비전에
글로벌 기업의 꿈을 담아라

[한국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18일 창립 37년을 맞이하여 제2창업을 선언하고 나왔다.

에너지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미래 에너지 시장 리더쉽 확보를 위해 제2창업을 선언하는 이유를 달았다.

실천과제로 수소사업을 기반으로 화석연료기반의 자원개발기업에서 수소기반의 친환경 신에너지 기업으로 전환, 그린에너지 사업간 융·복합을 통해 신사업을 빠르게 전개하여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 해외 프로젝트를 조정하여 안정적 수익 창출, 고객 중심의 마켓팅과 가스공급 시설의 안전한 운영 등을 제시하였으며 이러한 실천과제를 모두 반영하여 한국가스공사 2030 비전을 수립해 조만간 발표한다고 밝히고 있다.

가스공사는 한전, 석유공사와 함께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서 천연가스 발전소의 연료와 산업체 그리고 대부분 가정의 연료를 공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해외 가스개발 사업도 하고 있는 천연가스 전문 기업으로서 유일하다. 특히 국가 전체의 열에너지를 공급하는 측면에서 가스공사의 위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첫 번째 실천과제로 내세운 수소기반의 친환경 신에너지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은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다.

천연가스는 친환경 에너지로 우리 사회에서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화석에너지임에 틀림이 없고 100% 수입하는 에너지다.

천연가스를 수소로 전환하는 것은 현 산업구도에서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가스공사만의 책임이고 의무이다.

수소 사회로 가는 길은 그렇게 녹녹하지 않다. 수소 사회로 가는 길의 리더가 되어야 하는 것이 가스공사의 위치이다.

그린수소 생산과 국내 도입 등 관련 내용을 담은 그린뉴딜비젼을 곧 내놓을 계획이다.

LNG 벙커링과 화물차 냉열사업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여 기업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수익모델 창출계획은 사실상 가스공사는 벌써 했어야 할 사업이다. 특히 냉열 사업은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산업으로 이 분야 산업을 가스공사가 육성하지 않았다는 것은 가스공사가 공기업의 좋지 않은 속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민간 산업이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해외 프로젝트 재편은 국내 자원개발 기업 모두의 난제다.

모든 기업이 고유가 상황에서 사업을 추진한 관계로 해외 자산의 가치를 높인다는 것은 지난한 과제다.

해외 자원개발 기업의 해외자산은 정부 차원의 대책이 우선되어야 한다.

미국의 세일가스 생산이 언제까지 이루어질지 그리고 다른 지역의 세일가스 생산 전망은 어떠한지 재생에너지 보급 증가율, 천연가스 생산 증가율 등 미래 에너지 산업의 변화를 예측하고 결단을 내려야하는 문제다.

산자부가 해외자원개발 실무 대처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가스공사를 비롯하여 관련 기업들이 대책을 강구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아닐까 생각한다. 해외 자산을 그대로 두고서는 해외자원개발에 나섰던 기업들은 어떠한 활로도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가스공사가 조금이라도 나은 위치에 있는 관계로 이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작금에 이르러 모든 기관이 그린뉴딜, 한국판 뉴딜이라는 제하에 모든 것을 포장하고 있다.

가스공사가 갑자기 그린뉴딜과 2030비전을 발표하겠다는 것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과 맥을 같이해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그러한 맥락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면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 지도 모른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이 급조하여 내용이 없는 것처럼 구체성 없는 단어들의 잔치는 보고 싶지 않다.

그렇지 않다면 가스공사는 먼저 에너지 산업의 트렌드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남의 뒤를 따라갈 것이 아니라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먼저 다져야 한다.

그리고 세계무대에서 리더의 위치로 올라서겠다는 분명한 좌표를 설정해야 한다. 가스공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가스에너지 사업자다.

가스공사의 위상은 곧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의 위상이다.

가스공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단일 기업으로서는 가장 큰 기업이다. 그러나 국제무대에서 아직 위상에 걸 맞는 위치에 있지 못하다. 그것은 곧 한국의 가스 산업의 위상이 글로벌 수준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가스공사는 이유를 불문하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올라서야 한다. 그것은 국민의 명령이다.

가스공사처럼 판로를 완벽하게 국가가 보장해 주는 기업이 세계 어디에 있는가? 그러한 탄탄한 기반을 갖고서도 세계무대를 주름잡지 못한다면 가스공사는 책무를 다하지 않는 책임을 져야 한다.

가스공사는 수소사회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겠다는 분명한 좌표를 제시해야 한다.

기후변화와 맞물려 에너지 전환이 시대적 조류이기는 하지만 100% 에너지를 수입하는 우리 처지에서 수소사회로 전환하는 것은 국가경제를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가 만약 국내에서 수소를 생산하여 난방에너지나 발전에너지 원으로 100%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우리의 국력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를 수도 있다.

가스공사는 수소경제위원회의 민간위원의 자격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수소경제위원회를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수소경제를 만들어가는 주역이 가스공사가 되어야 한다.

가스공사는 수소경제 좌표를 제시하길 바란다.

가스공사는 이제는 정직해져야 한다.

가스공사는 자사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가스공급권역을 무차별 넓혀왔다.

그러면서 천연가스를 청정에너지로 호도하였다.

경제성이 없는 관로확대를 해왔고 무공해 에너지로 홍보하여 왔다.

이러한 관계로 국내 재생에너지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여지를 가로막았고 전국이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는데 일조해왔다. 이제는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

LNG가 에너지전환의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정권의 정책이지 국가의 정책이 아니다. 어차피 폐 핵연료를 양산해온 마당에 1020년 원전을 더 운영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에너지 전환의 가교역할은 원전이 담당하는 것이 우리 현실에서는 훨씬 타당성이 있다. 가교역할은 원전이 하도록 가스공사가 말해야 한다.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은 공기업이 주도하는 관계로 세계 추세와는 한참 거리가 있다. 그렇다고 우리사회가 공기업의 민영화를 추구하는 것도 아니다.

가스공사는 공기업으로서 유리한 입장을 살려 글로벌 기업의 꿈을 2030 비전에 담아주길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