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민관 합동연구소 발족
태양광 민관 합동연구소 발족
  • 윤창원 기자
  • 승인 2020.09.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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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재생에너지 민관연구소로 발전했으면

[한국에너지신문] 에너지기술평가원이 태양광 R&D 기업 공동연구센터를 만들기로 하고 2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하여 에너지기술평가원, 한화솔루션, LG전자, 현대에너지솔루션, 신성이엔지 등 셀을 제조하는 4개 기업과 주성엔지니어링, 대주전자재료 등 소재 부품 기업 2개사 등 8개사 기업이 참여한다.

산자부는 태양광 기업공동 활용연구센터 건립에 약 250억 원을 지원하여 100MW급 제조라인에 필요한 장비와 설비를 구축한다.

이렇게 하여 태양광 기술개발 상용화를 위한 제반 사항을 지원할 목적으로 센터를 3년 내에 구축한다.

센터의 주된 업무는 국산 소재나 부품 장비의 양산성 검증, 업체 간 차세대 태양광 공동기술개발, 성능 공인 검증 등의 업무가 여기서 이루어진다.

태양광 기업공동 활용연구센터의 건립은 우리나라 태양광 산업이 현재의 추세대로 간다면 살아남을 길이 없다고 보고 그 일환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실상 우리나라는 경쟁 기업들 간의 상호협력이 쉽지 않은 사회다. 공동연구센터를 만들어 놓는다고 해도 기업들 간의 협력이 제대로 이루어질지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기업들이 힘을 모으지 않는다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절박감이 공동연구센터의 건립이라는 의견을 모은 것이다.

중국의 태양광 산업은 이제 우리 보다 앞서가고 있다는 것은 업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를 만회하는 것은 어느 한 기업의 힘만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따라갈 나라가 없는 것이 작금의 실상이지만 우리는 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제대로 된 노력을 했는가를 이 시점에서 되돌아보아야 한다. 재생에너지 산업 연구개발을 위해 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재생에너지 분야를 따로 떼어내 전담 재생에너지 연구기관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의 예산 집행이 재생에너지에 집중하기 어려운 현실을 개선하는 방안 중의 하나였다.

돌이켜 보건데 우리는 재생에너지를 말로만 하고 제대로 된 연구기관 하나 없는 나라다. 오죽하면 기업들이 힘을 모아 공동연구센터를 만들어야 하는 지경에 까지 왔는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이 시대의 화두가 에너지전환이라고 하는데 우리의 위치는 세계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미래를 준비하지 않고 남의 뒤만 따라가는 시늉만 하다가 이렇게 된 것이다.

기업공동연구센터의 건립은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고 기업이 인력을 지원하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민관 연구소라고 하겠다.

대부분의 연구소가 국책연구소인 우리나라에서 민관연구소의 역할은 기대되는 바가 크다.

효율성 생산성이 훨씬 더 높지 않을까 기대한다.

이번 연구센터가 향후 재생에너지 민관합동연구소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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