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의 진실과 건강(연재7)
소금의 진실과 건강(연재7)
  • 한국에너지
  • 승인 2024.05.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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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성 전 화학융합실험연구원장
자염, 정염, 토염은 무엇이 다른가?

[한국에너지] 소금은 인간이 섭취하는 음식물 가운데 가장 중요하면서도 오래되었다. 그리고 이 시대에 소금을 이용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기 때문에 소금에 대한 관심도 별로 없다. 소금은 유구한 엮사를 지니고 있지만 학문적인 연구도 별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본 연재물은 국내에서는 소금에 관해 일반인들이 갖추어야 할 상식을 가장 깊고 폭넓게 정리하고 있다고 판단해서 싣고 있다.

소금을 이용하는데 있어 본 연재물은 가장 중요한 정보가 될 것으로 믿는다.

 

자염, 토염, 정염은 갯펄의 천일염 보다 몇천 년 전부터 섭취해온 소금으로 호수염, 암염 다음으로 인류와 함께 해온 역사를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염은 제조 방법과 대상에 따라 토염, 정염, 경염, 육염 등이 있다.

자염은 우리나라 전통 제염법으로 바닷물을 가마솥에 넣어 끓여서 얻는 소금으로 해수직자법이라 한다,

제조 방법에 따라 경염과 정염(육염)으로 구분하고 있다.

경염은 바닷물이 빠질 때 갯펄을 갈아서 다시 물이 들어올 때 물이 고이게 하여 염도가 높은 바닷물을 이용하여 끓여 소금을 얻는 방법이다.

정염 또는 육염은 갯펄에 함수를 모으는 통을 설치하여 염도 높은 소금물을 얻는 방식이다.

이 샘을 염정이라 하며 경상도에서는 섯. 전라도에서는 섯등, 충청도에서는 간통, 강원도에서는 간수통이라 했다.

정염은 서산, 안면도 등 태안 해안에서 1600년 대 광해군 때 생산했다는 기록이 있다.

자염은 조선 시대 대표적인 소금이었으며 나주 태안 낙동강 하구가 주요 생산지였다. 대동여지도에는 낙동강 하구 명지도에 자염최성이라는 표기가 있다.

자염은 일제시대에 전오염이라 부르기도 했다.

이러한 명칭 사용은 일본이 조선을 한반도라고 바꾸어 부른 것과 맥을 같이한다.

자염은 많은 노동력이 들어가 비싸기는 했지만 염도가 80~85%로 낮아 맛이 순하고 미네랄이 많아 옛날에는 최고의 소금으로 대우 받았다.

일제의 소금정책으로 자염은 사라지고 천일염이 확대 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짠 천일염을 싫어하자 천일염을 다시 바닷물에 녹인 후 다시 끓여서 순소금에 가까운 재제염을 만들어 냈다.

재제염은 보기에는 순백색이어서 종으나 분석 결과 미네랄이 전혀 없어 건강에는 자염이나 천일염 보다 못하다.

 

자염은 60년대 들어오면서 완전히 사라지고 태안지역에서 자염축제 형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는 달리 영국은 1800년 대 체셔 지방에서 새로운 형태의 자염 생산법을 개발 전 세계 소금 시장을 장악한다.

그러나 이는 증발염으로 순수한 자염은 아니다.

건강에 좋은 자염이 언젠가는 다시 살아나기를 기대해 본다.

정염은 진나라 사천성 성도에서 기원 전 300년경에 최초의 염정을 개발했다. 염정을 파는 기술이 발달하여 200m 이상 깊이 팠으며 900여 곳이 있었다.

염정 기술은 1800년 대 초 유럽으로 넘어가고 다시 미국으로 넘어가 산업용 소금생산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토염은 소금기가 있는 흙을 이용하거나 바닷가 소금기가 있는 식물을 태운 재에 물을 부어 흘러나오는 물을 다시 끓여 만든다.

토염은 사막지방이나 알프스 산맥에서 발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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