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에너지원화 성공
가축분뇨 에너지원화 성공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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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과학기술원·코오롱건설 공동 개발

돼지 2천두 축사 1일 600kWh 전기생산

그동안 환경오염의 원인이 됐던 가축분뇨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돼 대체에너지원 확보는 물론 환경오염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박우균 연구사팀은 최근 환경오염원으로 인식되고 있는 가축분뇨를 처리함과 동시에 분뇨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바이오가스화 해 대체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메탄가스 생산이용 시스템을 코오롱건설(주)와 3년간 산학연구를 통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메탄가스 생산이용 시스템은 그동안 폐기처분돼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던 가축분뇨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에너지수입 비용절감은 물론 축산농가의 가축분료 처리비용 경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축분뇨의 메탄발효액은 작물 재배시에는 화학비료를 대체할 수 있어 환경오염 방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설비는 축산기술연구소 종축개량부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이 가능한 1일 돈분슬러지 10톤(돼지 2,000두 분)을 처리할 수 있는 혐기성 메탄발효 파일롯 시설을 설치, 가동중에 있는데 1일 농촌지역 100가구 1개 마을이 사용할 수 있는 600kWh의 전기를 생산중에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전기는 자체 가축분뇨처리 시설에 활용하고 나머지 전기는 돼지 사육장에 공급 활용되고 있다.
농업과학기술연구원 관계자는 “퇴비 및 액비화 되던 가축분뇨 처리방법과 비교할 경우 이 시스템은 돼지 2,000마리 기준으로 약 4백만원 정도의 경비절감 효과가 있다”며 “석유나 전기에 의존하던 축사나 시설원예의 난방에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난방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돼 농축산 업계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농가 적용시 초기 시설비 투자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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