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호 LG화학 사장 강연회서 강조
산업계가 기후변화협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화학산업 같은 에너지다소비 업종에서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노기호 LG화학 사장은 지난 2일 서울산업대학교 에너지기술인력양성센터(이하 에기인) 공동실습관 시청각실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화학관련 산업의 온실가스 저감대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노 사장은 기후변화협약과 교토의정서가 산업계에 끼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 총량규제시 이산화탄소 배출 한도로 인한 공장 신증설 및 M&A 제한 ▲ 현행에너지 세제의 강화로 인한 에너지 단가 대폭 인상 ▲ 이산화탄소 저감을 유도할 수 있는 비관세 장벽의 강화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LG화학의 기후변화협약 관련 대응방안을 언급하며 “LG화학은 금년 하반기 온실가스 저감 잠재량 분석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온실가스 관리시스템 구축, 2007년에는 온실가스 관리 등의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사장은 “기후변화협약을 ‘위기’라기보다는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이고 제품생산 전과정에 걸친 에너지·온실가스 저감기술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 등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경영전략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화학산업의 특성을 언급하며 “화학산업은 기술수준에 따라 부가가치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타산업의 부가가치 창출 이끌어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화학산업이 페니실린이나 인공장기와 같은 신약품 개발을 통한 인간수명 연장과 화학비료를 이용한 식량생산의 증진 등 삶의 질적 향상 등에 크게 기여했다”며 “그러나 한편으로 화학산업의 원료 및 에너지 투입에서부터 제품의 폐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다양한 환경문제를 유발시켜 대표적인 환경오염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화학산업이 오히려 환경을 보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국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