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핵심설계기술 확보해야
원전 핵심설계기술 확보해야
  • 한국에너지
  • 승인 1999.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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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전을 운영하면서 고장을 일으켜 운전을 정지하는 사례는 가끔씩 있어온 일이다. 어떠한 플랜트이든 고장없이 운전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원전의 고장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원전고장에 대해 커다란 관심을 표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 일어난 영광원전 2호기의 증기발생기 고장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운전 당국인 한전에서는 방사능 물질 유출과는 전혀 상관없는 고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는 원전운전에 대해 그동안 쌓아왔던 신뢰를 크게 훼손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전이 문제 해결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을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고장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설계사인 웨스팅하우스사의 조사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설계상의 결함이라는 시민단체들의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사고조사를 설계사의 조사에 의뢰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조사결과도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논의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의 자립을 달성하고 기술개발 체계를 하루빨리 확보해 나가는 길이다.
 
설계기술은 95%의 자립도를 확립했다고 하나 중요한 것은 핵심 설계기술이다. 핵심설계 기술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원전의 안전 문제를 남의 손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정부, 한전, 관련 업계에서는 머리를 맞대고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또 95% 설계기술을 확립하였다고 하나 설계변경에 있어서는 독자적인 능력이 없어 기술인력에 대한 교육과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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