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공 노조, 전임 포기-현장 복귀 선언
광해공 노조, 전임 포기-현장 복귀 선언
  • 전민희 기자
  • 승인 2010.03.0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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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철량 광해관리공단 노조위원장.

한국광해관리공단 박철량 노조위원장이 2일 조합원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동의를 구하고 ‘전임 포기’와 ‘현장 복귀’를 선언했다.

잔여 임기가 1년 7개월이나 남은 현직 노조위원장이 전임자의 지위를 포기하고 스스로 일터로 돌아가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노사관계 선진화를 고심 중인 여타 공공기관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올 것으로 보인다. 

박철량 위원장은 이날 “오는 12월까지 단체협약이 유효해 타임오프제(근로시간 면제제도)의 적용을 미룰 수도 있지만, 정원 조정에 따른 기관의 극심한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정부 시책에 부응하고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단 노조는 오는 7월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시행에 앞서 선제적으로 타임오프제를 적용받게 된다. 이는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조합원들에게 결코 득이 되지 않는다는 게 박 위원장의 판단.

박 위원장은 “노조 측에서 먼저 양보하고 좋은 분위기를 형성한다면 사측에서도 공단발전을 위해 건전한 조합 활동을 지원하는 상생의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단 노조는 지난해 민주노총을 탈퇴한 뒤 2010년 임금 사측 위임, 고용안정 및 근로조건 개선 등 내용을 담은 노사 공동 평화선언을 이끈 바 있다. 또한 지난해 말 단체협약 일부 개정을 마무리 지으면서 사측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협력하는 등 선진 노사문화 정착을 향한 실천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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