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oph Frie WEC Secretary General
강한 프레임워크가 에너지 경제 이끌어갈 것
Christoph Frie WEC Secretary General
강한 프레임워크가 에너지 경제 이끌어갈 것
  • 남부섭 발행인
  • 승인 2010.04.12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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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다이나믹스로 강한 정책 수립

Christoph frie WEC 사무총장은 스위스출신으로 올해 40살인 젊은 리더다.  WEC 출범 이후 40대 젊은 임원이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적은 없다. 이는 곧 Christoph frie 사무총장이 능력을 인정받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사무총장 출신의 선임자들이 대체로 50대 전·후반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인사라 볼 수 있다. 

Christoph frie 사무총장은 이런 파격적인 사무총장 임명에 대해 “젊음의 다이나믹스를 자신이 행사하고 선임자들은 내가 실수하지 않도록 도와 주는 분들로 생각한다"며 “(선임자들이) 강하게 (에너지 정책 등을) 추진하라는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린에너지엑스포'가 7일부터 9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가운데 주관사인 ‘한국에너지'는 8일 Christoph frie 사무총장을 만나 에너지에 대한 생각과 향후 계획, 정책 등을 들어 보았다.  

 

△세계는 에너지의 과도기간이다. 새로운 에너지 경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많은 추측들이 있는데 향후 에너지 추세에 대해 말해달라.

-에너지기술이 모두 필요하다. 여기서 정책적인 프레임 워크가 중요하다고 본다. 어떤 것이 에너지를 이끌어 가느냐, 그리고 그에 부대되는 산업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중요하다. 기후변화에 대처해서 강한 프레임 워크가 있을 수도 있고 또한 없을 수도 있다. 

앞으로 2년간 어떻게 될 것인지 물어 본다면 확실하지 않다고 대답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20년안에 어떻게 될까 하고 물어 보면 강한 프레임 워크가 에너지 경제를 끌어 갈 것이라고 대답할 수 있다. 또한 오늘의 투자가들 입장에서 보면 현재 불확실한 상황에서 강하고 확실한 정책이 수립되지 않으면 국가와 소비자는 그 불확실성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수 밖에 없다. 

△기후변화로 인해 주변국가들의 에너지 확보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에 일부학자들은 이것이 또 다른 세계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현재 우리들 레이더 망에 걸려 있는 것은 알래스카이다. 그러나 이것은 에너지 고갈에 대한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다른 곳에서 에너지 자원을 찾게 되면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현재 여러 다양한 에너지 자원의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보여진다. 

예를 들어 쉘회사는 에너지 재고를 이미 두 배로 확보해 놓았다. 우리는 현재 에너지 고갈보다도 수자원의 고갈 그리고 온난화가스에 대한 감축이 화석에너지 자원 고갈보다 더 큰 문제가 되고 있어서 이 두문제를 해결하는데 급급하다. 이 두 문제가 화석에너지 자원의 고갈보다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중요한 문제는 우리가 화석에너지 고갈을 피하기 위하여 얼마나 빨리 창조적으로 비탄소 에너지 기술개발을 하느냐가 급선무이다. 

△탄소 에너지와 비탄소에너지로 세계는 나누어져 있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선진국에서도 기후변화를 거부하고 계속 화석에너지 사용을 주장하는 세력이 만만치 않은데 앞으로 이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나?

-에너지 문제는 세가지로 구분해서 생각할 수 있다. 에너지 궁핍,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이 세개가 일반적으로 따로 떨어져 생각하고 나라에 따라서 이중 한개가 더 중요하게 된다. 미개발국가는 에너지 궁핍이 가장 중요하고 한국과 중국, 일본, 미국들은 에너지 안보가 가장 중요하고 유럽은 기후변화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이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은 모슬로의 피라미드처럼 가장 필요한 기초요구가 에너지 궁핍이고 그 위에 에너지 안보가 오게 되고 제일 위에 기후변화 해결이 있어서 이것이 장기적으로 한데 어울려 기후변화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리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하고 있지만 에너지 궁핍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는다.  가장 밑바닥에 있는 에너지 궁핍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다른 것도 안전하지 않다. 

△한국은 녹색기술을 경제의 엔진으로 삼는다는 녹색성장 정책을 발표하고 매진하고 있다.  전문가로서 한국의 이러한 노력에 조언을 해 주시면 좋겠다.

-한국의 이러한 결단은 상당히 야심차고 비전을 가진 결정이다. 한국은 아주 특이한 상황에 있는 몇 안되는 나라이다.  한국에는 많은 창조적인 기업들이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첨단 교통수단은 첨단 배터리와 에너지 기술로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이는 비전을 가진 정책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스마트그리드, IT산업, 배터리 산업 이런 것들은 세계의 리더가 될 만한 산업들이다. 
다른 또 하나의 분야는 야심있는 정치인들의 비전들이다. 대구시만 해도 시장의 솔라시티나 이런 그린에너지 전시회 및 컨퍼런스로 녹색경제 동력을 창조해 가고 있다. 한국은 앞에 열거한 그런 첨단 산업뿐 만아니라 녹색에너지를 지향하는 세계적인 리더가 될 수 있다.

△아시아는 세계인구의 2/3를 차지한다.  따라서 에너지 소비와 에너지 안보에 대한 경쟁도 치열하다.  이러한 지역적인 상황속에서 한국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아시아에서 에너지의 요구가 가장 심각하다. 에너지 문제는 아시아의 문제뿐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이다. 그리고 지정학적인 변화가 오고 있다. 아시아에서 각 나라마다 그 상황에 맞는 역활을 스스로 창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정치적인 리더십과 기술적인 리더십은 같이 간다. 정치적인 리더십이 뒷받침이 있을 때에 기술이 발전하고 기술이 발전하여 기술적인 리더가 될 때에 정치적인 리더십이 발휘되게 된다. 이것은 나라의 크기에 상관이 없다. 예를 들어서 덴마크는 작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이고 정치적인 리더십을 발히하고 있다. 

△WEC의 현재 활동에 대해 말해달라

-우리는 97개국의 3000개 이상의 기관들이 회원으로 있는 협회이다. 우리들 회원들은 민간기업, 전문가, 정부 모두가 서로 대화의 채널을 갖는다. 
현재 우리는 정책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각 나라마다의 정책을 연구해서 가장 좋은 단기적·장기적 정책이 있게 되면 그것을 다른 나라에서도 수행할 수 있는 글로벌적인 연구와 대화를 가진다.

다른 하나는 사실에 근거한 어떤 시나리오를 만든다.  예를 들어 스마트그리드는 2년전만 해도 아주 생소한 개념이었으나 우리들의 노력과 대화로 이젠 많은 곳에서 이해되고 있다. 그동안 CCS (탄소포집 및 저장기술)에 대해서 연구했는데 우리 멤버들에게 물어 보면 여기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다른 것은 물과 에너지의 밀접한 연관 관계이다. 그동안 우리는 별개의 것으로 생각해 왔다. 그러나 에너지 안보와 물의 안보 두 가지를 두고 볼 때에 어느것이 우리의 감정을 더 자극하는지 알아야 한다. 기후변화는 수자원을 파괴시키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에서 물의 확보는 아주 중요하다. 예를 들어 원자력 발전을 한다고 해도 이 에너지의 생산은 물의 확보에 의존하고 있다. 
세계의 15억 인구가 에너지 없이 어둠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나무나 쇠똥같은 자연적인 것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것이 가장 나쁘고도 비싼 에너지이다. 그리고 이들의 마을을 전기화 하는데 드는 경비 또한 만만치 않다. 아프리카의 한 마을에 전기를 놓는데 3천만 달러 정도 든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5만개의 마을을 전기화해야 한다. 여기에 대한 투자도 만만치가 않다.

에너지 궁핍에 대한 문제는 가장 밑바닥에 있는 인간의 기본적인 요구이기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와의 문제도 해결할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한국에너지 독자에게 할 말이있다면?

-한국은 창조적인 기업들이 많고 정치적인 의지와 비전이 있는 나라이다.  그리고 세계는 지정학적인 힘의 변화를 체험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기후변화 대처에 대한 요소가 이를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한국은 그 변화를 기다리다가 변화가 온 다음에 대처할 수도 있고 기다리지 말고 지금 그 변화를 주도해 갈 수도 있다. 이는 한국민의 선택이다. 정치적인 리더십과 기술적인 리더십은 같이 간다.  한국이 가지고 있는 현재의 녹생성장을 위한 인프라를 가지고 기후변화와의 싸움을 기술적으로 정치적으로 주도해가는 리더가 되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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