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해관리공단
국산 광해기술 세계시장으로 나간다
한국광해관리공단
국산 광해기술 세계시장으로 나간다
  • 전민희 기자
  • 승인 2010.06.14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택과 집중’ 전략… 4대 핵심기술 세계 최고 수준
광해방지기술 ‘녹색기술’로 각광… 수요 폭발적 증가

▲ 광해관리공단이 강원도 삼척 삼마태정석탄광산에서 실시 중인 자연정화시설 모습.
한국광해관리공단의 기술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제 출범한지 3년 된 광해관리공단은 국내는 물론 해외 광해관리 사업까지 진행하며 빠른 속도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광해관리공단 발전의 중심에는 광해방지기술이 있다. 녹색기술의 하나인 광해방지기술은 세계 각국의 저탄소 녹색성장정책 추진에 따라 그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최근 들어 개발우선의 광업정책을 고수하고 있던 개도국도 광해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광해방지기술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이들 선진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시작이 늦었다. 우리보다 광산개발을 앞서 시도한 선진국들은 광해방지와 복구기술도 앞서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1940년대에 광산폐수 때문에 희생자가 나오자 광해복구 연구기술에 뛰어 들었고, 일본은 1952년에 광해복구와 관련된 법안을 마련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광해 방지와 복구에 대한 관심이 시작된 것은 길어야 20~30년이고, 관련법안이 마련된 것은 1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이미 미국·캐나다 등의 선진국은 ICMM, CH2M HILL, KCB 등 다국적기업을 앞세워 세계 광물자원개발시장에 독점적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 공공기관에 해당하는 조그멕을 통해 남미 광해방지 기술협력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광해관리공단이 선택한 전략은 바로 ‘선택과 집중’이다.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 모든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광해관리공단은 4가지 핵심기술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개발했다. 수질분야기술, 광물찌꺼기처리기술, 토양정화기 및 개량술, 지반치하방지기술 등 4가지 핵심기술은 결코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다. 이 기술은 미래에 가장 중요한 핵심기술로 작용할 것이며, 외국과 협력할 때 큰 경쟁력을 가진다.

특히 수질분야기술 중 박테리아를 이용한 자연정화 시설은 세계적이다. 광해관리공단 측은 “미국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며 자부심이 대단하다. 자연정화 시설은 일본이 선점하고 있는 물리·화학적처리기술보다는 효율 면에서는 뒤진다.
하지만 물리·화학적처리기술은 2차 오염을 가져와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자연정화 시설이 친환경적인 면에서 더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광해관리공단은 현재 자연정화시설을 전국적으로 39개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자연정화기술 뿐 아니라 광물찌꺼기 무해화기술도 상당한 수준이다. 광물찌꺼기 무해화기술은 광산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석으로 인한 환경피해를 방지하는 것이다. 폐석에 남아있는 중금속이 비를 만나 산화되면 중금속을 함유한 산성 침출수가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광해관리공단은 염화나트륨 수용액에 전류를 흘려보내 우리 몸에 해로운 중금속을 분리해내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토양정화기 및 개량술은 이론적으로는 선진국 수준이지만 실제로도 일정 수준에는 올라섰다고 평가된다. 지난 3년간 실시한 토양정화 및 개량작업이 부작용 없이 가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토양은 기본적으로 정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산성도에 변화를 줘 중금속 등이 산화되는 것을 막는다.

지반침하방지기술의 경우는 선진국의 70%정도 수준으로 평가된다. 지반안정성 평가 복원기술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평가요소기술을 선진국의 개발기술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낮게 평가되는 억울한 부분도 있다. 특히 광섬유계측기술은 광해방지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빛의 속도와 반사 성질을 이용한 광섬유계측기술은 토목, 농업, 환경, 건축 등 폭넓은 분야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기계 자체는 영국과 일본의 제품을 수입하고 있어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광해관리공단은 이와 관련해 국산기술을 이용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광해관리공단은 이들 4가지 기술로 세계를 선점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기초기술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이런 점에서 몽골 및 동남아 지역 시장진입은 더욱 용이하다.
광해관리공단은 10년 내에 동남아 광해시장의 10%를 점유하겠다는 10-10전략을 세웠다. 정부의 지원도 절실하다. 광해방지사업법에는 공단의 업무가 국내에만 한정돼 있기 때문에 해외사업이 더욱 탄력받기 위해서는 관련법과 제도의 개정은 필수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