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공사가 몽골에 이어 중국 지역에서 석탄자원 개발 방안을 모색하는 등 ‘해외석탄자원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강후 석탄공사 사장은 지난 11~12일 중국 내몽고 얼더스시(市)가 주최한 투자유치회의에 참석해 내몽고 정부 관계자와 해외석탄자원개발에 대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공사는 얼더스시가 추천한 노천탄광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후 중국 진출 방안을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이 사장은 중국 내에서의 급격한 석탄 수요 증가, 중국 내몽고 지역의 막대한 석탄 매장량과 철도·도로 등 SOC시설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때 석탄공사가 내몽고 얼더스시 지역에 진출하는 것이 사업의 타당성이 큰 것으로 판단해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석탄공사는 내몽고 뿐 아니라 중국 석탄광의 70%를 설계·감독하는 기관인 석탄설계총원과의 협의도 진행했다. 이강후 사장은 손진 석탄설계총원 원장을 비롯한 고위층들과의 회담을 통해 양국 석탄산업 정책과 한·중 석탄자원 개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측은 석탄공사가 사업다각화로 준비하고 있는 석탄가스화 사업, 채탄 로봇 개발사업 분야 등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으며, 이 분야에 대한 양 기관의 상호교류 및 협력방안 등 우호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석탄공사는 해외탄광 개발에 따른 해외자원 확보와 더불어 공사의 사업다각화를 통한 경영 개선 및 미래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장은 “석탄자원 개발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에 있어 최고의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석탄공사가 신흥자원부국인 몽골에 이어 전통적 자원부국인 중국 내몽고 지역에 진출함으로써 국내 해외자원개발 역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강후 사장은 지난 4월 부임한 이후 경영정상화를 위한 ‘해외탄광개발’을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관련 기관 및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왔다. 오는 9월에 예정된 타당성 조사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몽골 홋고르 탄광을 인수해 석탄을 생산·판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