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리튬개발 사업 ‘초미 관심’
볼리비아 리튬개발 사업 ‘초미 관심’
  • 전민희 기자
  • 승인 2010.08.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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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대통령 방한 예정… MOU 이상 기대
정부 신중한 입장 불구 사업 수주 가능성 커
▲ 우리나라가 볼리비아 리튬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540만톤의 리튬이 매장된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호수 전경.

세계 최대 리튬 매장국인 볼리비아의 리튬개발 사업을 우리가 딸 수 있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현재 사업을 추진 중인 광물공사는 지난 12일 볼리비아에서 기술개발 설명회를 가진 상황이나 최근 일부 매체가 우리가 리튬 개발권을 수주할 것으로 보도함에 따라 이 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경부는 이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고 “현재 ‘볼리비아 증발자원 개발 및 산업화 추진 양해각서’ 체결을 제안한 단계로 구체적인 내용은 합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외교부도 “리튬개발 협력의 내용과 형식은 현재 협의 중이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고 밝혔고 광물공사 측도 “기본 합의서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바가 없다”며 “정부간 MOU 체결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정부 입장에도 불구하고 리튬개발사업 수주에 가능성은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달 말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방한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리튬개발과 관련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만큼 MOU보다는 진전된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이 이번 사업의 우리나라 경쟁국인 일본이나 중국 등을 들리지 않고 우리나라만 방문하는 것도 어느 정도 우리의 우위를 점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표면상으로는 기술개발 협력이나 MOU 수준 정도로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보이나 물밑으로는 상당히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사업 수주 가능성을 크게 하고 있다.

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부터 볼리비아 우유니 리튬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적극적인 구애전략을 펼쳐왔다. 이상득 의원이 특사 자격으로 3차례 볼리비아를 방문해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런 노력은 최근 볼리비아 탄산리튬 제조기술 성공이라는 결과로 이어졌으며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을 비롯한 탄산리튬 제조기술개발사업단은 지난 12일 볼리비아에서 ‘우유니 염수 중 탄산리튬 제조기술 개발결과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우리 측 연구결과에 대해 볼리비아 정부는 높은 관심을 표명했으며 우유니 인근 리오그란데에 설립 중인 파일럿 플랜트에 한국 측 기술진 2명이 참여하는데 잠정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리비아 우유니 염호는 세계 리튬 매장량의 절반이 매장돼 있지만 마그네슘 등 불순물이 고농도로 존재하고 자연증발량이 칠레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등 개발여건이 불리해 경제성 확보를 위해서는 뛰어난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상황이다.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당초 외국자본의 개발을 제한하고 전세계 리튬 시장의 지배력을 갖으려고 했으나, 독자적인 기술과 자금의 부족으로 공동개발 파트너를 찾아 나섰다. 현재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일본, 프랑스, 중국, 브라질 등의 국가들이 리튬개발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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