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NOC CEO 포럼’
“아시아국가 협력·경쟁사이의 조화 필요하다”
‘아시안 NOC CEO 포럼’
“아시아국가 협력·경쟁사이의 조화 필요하다”
  • 전민희 기자
  • 승인 2010.08.2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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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공유·인적자원 교환·공동작업 개발 협력해야
▲ 석유공사는 24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아시아 국영석유회사 사장단과 국내 석유개발 관련 기업인 등 국내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sian NOC CEO 포럼 2010’을 개최했다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NOC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카자흐스탄,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9개국 13개 국영석유회사 CEO들은 24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아시안 NOC CEO 포럼’에 참석해 아시아 국가 간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임홍근 석유공사 신규탐사본부장은 “현재는 국가 간 자원확보 경쟁이 치열해 짐에 따라 협력과 경쟁사이의 조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아시아 지역은 석유 분야에 대한 높은 수준의 기술과 함께 환경 문제라는 공통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임 홍근 본부장은 이어 “사업기회를 확장하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NOC 간 노하우 공유 및 기술 공유, 인적자원 교환, 공동 작업개발 등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카렌 아구스티완 인도네시아 페타미나 사장 역시 아시아 지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시아 지역은 에너지 수요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데 반해 에너지 매장량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렌 사장은 “지난해 발견한 10대 광구도 대부분 아시아 이외의 지역”이라며 “아시아 NOC 간 개발부분, 생산기술부분, 운영능력부분 등 각자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편성해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미개발지역·대륙붕 등 전통부분과 오일샌드 등 비전통부분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은 아시아 지역 다자간 협력채널 구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장관은 축사를 통해 “아시아 석유개발 기업들이 공동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자국 내 에너지 수급안정은 물론 전세계 에너지 수급안정에도 크게 기여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석유개발 환경이 점점 악화되고 국제 민간 석유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아시아 국영 석유기업들이 우위에 서기 위해서는 서로의 기술과 경험을 나누고, 대규모 투자 사업에 공동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할 다자간 협력채널 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시아 국영 석유기업들 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중남미, 아프리카 등의 국영석유기업까지 협력의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은 아시아 석유개발 역사상 처음으로 국영석유회사의 사장단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에 더욱 의미가 있는 행사로 평가된다.

석유자원이 풍부한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동남아 지역 태국·베트남, 전 세계 에너지소비량 10위 이내인 중국·일본·한국 등 아시아 9개국 13개 국영석유회사가 참가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의 아시아 자원부국 진출 기회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건설, 대우조선해양, 삼성물산, STX에너지 등 대기업은 물론 이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과  NOC CEO간 개별면담을 주선해 플랜트 수출·건설·금융 등에 대한 좀 더 세부적인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를 주최한 석유공사 한 관계자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NOC CEO 포럼을 개최해 나갈 예정”이라며 “석유분야의 협력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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