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 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loating Production, Storage & Offloading Unit; FPSO) 1기에 대한 수주 본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의 사장은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프랑스의 세계적인 에너지 업체인 토탈사의 필립 샤롱 사장과 FPSO 1기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금액은 18억1000만 달러로, 원화로는 2조1400억원이 넘는 초대형 계약이다.
클로브 FPSO라 이름 붙여진 이 FPSO는 길이 305미터, 폭 61미터에 자체 무게만 11만톤으로 하루 16만배럴의 원유와 65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최대 180만배럴에 달하는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이번 FPSO는 앙골라 서쪽 해상 140킬로미터 지역에 위치한 수심 1200미터의 유전지역에서 운영될 예정이며, 선명인 ‘클로브’라는 이름도 운영될 유전지역 4곳(Cravo, Lirio, Orquidea, Violeta)의 이름 앞 글자를 딴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설비의 선체 부분과 상부구조물 부분을 설계부터 구매, 생산, 설치, 시운전까지 모든 공정을 자체 기술로 수행하는 턴키방식으로 수주했다.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이 설비를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해 2013년 5월까지 인도한다는 계획이며, 선주인 토탈사는2014년 중반부터 첫 원유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의 남상태 사장은 “기존 FPSO 등 각종 대형 해양 프로젝트에서 선주의 까다로운 요구를 완벽히 수행해내며 쌓아온 신뢰가 이번 수주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평가하면서 “FPSO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해양설비 분야에서의 영업력을 집중하여 올해 100억 달러 수주목표 초과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