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 1300㎞ 송유관을 지켜라”
“땅속 1300㎞ 송유관을 지켜라”
  • 전민희 기자
  • 승인 2010.08.2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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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유출 감지기술 특허 급증

송유관의 기름 유출을 감지하는 관련기술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송유관의 기름 유출을 감지하는 기술관련 특허출원은 지난 2004년 이전에는 18건에 불과했으나 최근 출원이 증가해 2005∼2009년 사이에 50건이 출원됐다.

이들 출원기술을 유형별로 보면 감지선을 사용하는 기술이 22건으로 전체의 32%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센서, 유량변화, 압력 변화 등의 감지 기술 순이다.

특히 유량 변화와 압력 변화 등으로 기름 유출을 감지하는 기술의 출원은 지난 2004년 이전에는 3건에 불과했으나 2005∼2009년에는 18건에 달하고 있다.

현재 전국의 땅속에는 약 1300km 길이의 송유관이 묻혀 있어 수입된 원유와 5개 정유사 공장의 석유 제품을 전국 주요 도시의 저유소와 공항까지 배달하고 있다. 송유관을 통한 운송량은 유류의 연간 총 사용량중 53%인 1억3300만 배럴에 이른다.

세계적으로도 국경을 초월해 원유 또는 석유 제품을 생산지로부터 소비자에게 직접 수송하는 송유관을 그물망처럼 매설 중에 있으며 송유관의 운송비중 확대에 따른 환경오염 및 국가간 갈등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송유관의 기름 유출 관련 특허출원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미국 멕시코만의 유전 폭발, 중국 다롄의 송유관 폭발로 인한 원유 유출은 자연생태계 및 해양 생물 서식지를 파괴시켜 엄청난 경제적 손실과 장기간의 복구가 필요한 후유증을 남겼다.

이러한 송유관은 파이프 부식 등 노후화로 기름이 유출될 경우 토양과 하천 및 지하수 등의 오염 우려가 높고 오염 지역의 환경 복원에도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송유관의 기름 유출을 정확하고 빠르게 감지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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