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균 수출입은행 자원금융부 팀장
“수은 역할 확대 필요하다”
이태균 수출입은행 자원금융부 팀장
“수은 역할 확대 필요하다”
  • 전민희 기자
  • 승인 2010.09.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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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균 수출입은행 자원금융부 팀장은 해외자원개발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수출입은행과 같은 공적금융지원기관의 역할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일본, 중국과 같은 자원개발 경쟁국에 비해 우리나라 기업의 경쟁력은 열위에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해외자원개발의 특성상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고 높은 리스크를 감당해야 하므로 금융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태균 팀장을 만나 얘기를 나눠봤다.

-수출입은행 자원금융부의 역할은 무엇인가
▲자원금융부는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하는 국내 기업 또는 국내 기업이 출자한 외국 법인이 현지에서 행하는 사업의 모든 단계에서 필요한 자금을 대출, 보증, 출자의 형태로 지원하는 공적금융지원기관이다.

-우리나라 해외자원개발 금융지원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우리나라 기업은 일본과 중국 등 자원개발 경쟁국에 비해 경제규모나 주요 기업의 경쟁력 등이 열위에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은과 같은 공적금융지원기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고위험, 고수익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 등 실물 부문의 자금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금융시스템을 구축해 공적기관의 역량을 강화하고 민간금융의 참여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매장량기초금융(RBF)은 무엇인가
▲매장량기초금융은 광구에서 채굴되는 생산물의 현재 가치를 평가해 금융을 제공하는 스트럭쳐 파이낸스 기법의 하나다. 쉽게 말해서 기업 신용대출과 PF의 중간단계라고 보면 된다. 기업들이 부채비율 높아지는 것을 막고 광구에 대한 경제성 평가가 불확실한 상황일 때 유리하게 작용한다. 유연한 금융구조, 대출 대상 자산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회수 위험 완화 등의 장점이 있지만, 높은 금리 수준 및 각 분야 전문가 고용에 따른 제비용 증가 등의 단점이 있다.

-금융지원제도의 개선방안이 있다면
▲무엇보다 금융방식을 다양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매장량기초금융(RBF) 도입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금융기관의 직접 출자 참여로 사업추진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공적금융기관이 출자자로 참여할 경우 프로젝트의 신인도를 제고시킬 수 있으며, 자원개발기업의 사업리스크도 경감시킬 수 있다. 금융지원 시스템의 연계 및 통합도 필요하다. 자원개발기업의 다양한 금융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수기관에 흩어져 있는 비슷한 성격의 제도들을 통합한 지원 시스템의 효율화가 이뤄져야 한다.

-자원금융부의 계획은?
▲올해는 해외자원개발 분야에서 사상 최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자원금융부도 이런 기조에 맞춰 당초 계획했던 2조2000억원의 지원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방위 금융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상반기 이미 1억3730억원을 지원해 62.4%를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생산물량의 즉시 확보가 가능한 M&A 및 지분인수사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탐사사업 지원확대 및 개발단계 이후 PF 활성화 등 일관지원체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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