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공사의 미래는?
석탄공사의 미래는?
  • 전민희 기자
  • 승인 2010.11.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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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산업 특집을 위해 이곳저곳을 다니며 취재하다 보니 자연스레 석탄산업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석탄산업의 미래가 밝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어떤 형태로든 우리는 다시 석탄에 의지하게 될 날이 온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석탄산업과 함께 석탄공사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이미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을 추진하던 시점에서 어떤 변화를 추구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이 출범한 지난 1986년 후 361곳에 달하던 국내 석탄광은 불과 24년 만에 장성, 태백, 도계, 경동, 화순 등 5개로 줄어들었다. 석탄생산량도 최대 생산량을 자랑했던 1988년 2430만톤에서 지난해 10분의 1수준인 252만톤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탄광 근로자수 역시 6만2259명에서 4462명으로 줄어들었다.
탄광이 줄어들면서 국내 석탄광 개발을 하는 석탄공사의 존재가치가 점점 애매모호한 상황이 됐다. 석탄공사를 없애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석탄공사가 떠안은 1조3000억원의 부채가 석탄공사를 진퇴양난에 처하게 만들었다. 정부가 부채를 해결해 주지 않는 한 석탄공사를 민영화하거나 유관기관과 통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지금 시점이 석탄공사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시기일지도 모른다. 석탄공사도 해외석탄개발, 채탄로봇, 석탄가스화 사업 등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해외석탄개발에서는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해외석탄개발이 지금까지 오랜 기간 침체돼 있었던 석탄공사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석탄공사는 해외석탄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해외자원개발팀과 홍보팀도 신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석탄공사가 보여주기 식 사업을 진행한다고 비판한다. 해외석탄광 개발로 석탄공사의 부채를 갚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물론 단기간에 석탄공사가 경영자립화를 이루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해외석탄광 개발이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 믿는다.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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