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태양광·풍력 앞세운 수출 확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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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풍력 앞세운 수출 확대 ‘총력’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1.01.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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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린프로젝트’로 내수시장 ‘숨통’
신재생에너지 테스트베드에 200억 투입

새해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안으로는 보급률을 높이고, 밖으로는 수출을 늘리는 것이 최대 화두다. 2010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는 유난히 굵직한 정책들이 발표됐다.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전략, 해상풍력 로드맵, RPS 고시 제정 등이 대표적이다. 새해 이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면서 내수시장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우체국, 항만, 군부대, 학교 등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집중 설치하는 ‘10대 그린 프로젝트’가 국내시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태양광의 경우 지붕, 벽면 등 건물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도록 인센티브가 주어지고, 자가 태양광설비 잉여전력 매입제도가 도입돼 민간차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낸다. ‘수소타운(H-Town)’ 시범사업이 광양시, 울산시 등에서 실시되고, 아시아 최초로 메가와트(MW)급 심부지열발전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된다.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16개 보에 총 60.4MW 설비용량의 소수력발전소가 들어선다.

특히, 지난달 발족한 해상풍력추진단은 2013년까지 100MW 규모의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구축하기 위한 해상풍력 마스터플랜을 연초에 완성할 예정이다. 이 실증단지에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두산중공업 등 조선·중공업·해양플랜트 관련 기업이 개발한 풍력발전시스템과 해상구조물 등이 적용된다.

지난해는 기존 주력산업인 반도체, 조선산업과 태양광, 풍력산업을 접목시켜 세계시장에서 선두권에 진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 해였다. 지난해 태양광과 풍력 분야 수출액은 4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추이대로 2015년까지 신재생에너지산업 수출 4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세계시장에서도 통하는 기술개발에 약 2400억원을 투입한다. 박막, 염료감응형 차세대 태양전지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등 10대 핵심원천기술개발과 태양광 장비, 풍력 기어박스와 베어링 등 8대 부품소재·장비 개발이 시작된다.

원천기술, 부품·소재 분야 중소·중견기업이 개발한 기술과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테스트베드’가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분야에서 전국에 4~5곳 정도 세워진다. 정부는 여기에 200억원을 투자해 원별 시험분석, 성능검사, 실증, 신뢰성 검증 장비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테스트베드를 거점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는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수출지원센터가 설치돼 기업의 해외진출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밀어준다. 시장조사 및 프로젝트 발굴-타당성 조사-해외시장 진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인증 획득 비용 지원, 미국과 독일의 인터솔라 등 유망 전시회 참가 지원, 로드쇼 등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필요한 전방위 지원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2015년까지 수출 1억 달러가 넘는 ‘글로벌 스타기업’ 50곳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수출 중심 전략을 펴고 있는 태양광, 풍력분야 제조업체들의 활약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난해 호황을 누린 폴리실리콘, 태양전지 등 태양광 제조업계는 새해 매출 목표를 배 이상 정하면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풍력 분야 역시 내년에 세계 경기 회복이 예삼됨에 따라 그동안 주춤했던 대형 프로젝트들이 다시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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