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한계’ 극복… 국제 인지도 얻기까지
지방 ‘한계’ 극복… 국제 인지도 얻기까지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1.04.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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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신재생에 주목… 태양광산업과 ‘동반성장’

그린에너지엑스포가 지방인 대구에서 이처럼 성공한 비결은 ▲시장선점 ▲한국 및 아시아 시장의 비약적인 성장 ▲해외마케팅 ‘선택과 집중’ ▲중앙·지방정부의 지원 등이 꼽힌다.
국내에서는 연간 400여건의 전시회가 개최되지만 그 중 1000부스를 넘는 대규모 전시회는 드물 뿐더러 대부분 해외 참가업체 비율은 20%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그린에너지엑스포는 해외참가업체 비중이 40%에 이를 정도로 국제적인 전시회로 자리잡았다.

지난 2004년 제1회 세계솔라시티총회 개최 당시 엑스코가 처음 그린에너지엑스포를 기획해 브랜드를 선점한 것이 적중한 것이다. ‘그린에너지’라는 용어도 낯설었던 때에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비한 신재생에너지 전시회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대구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전시회를 구상한 것이다.

당시 그린에너지엑스포를 기획하는데 참여한 엑스코 관계자는 “대구와 엑스코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은 국제적인 행사를 만드는 것이란 생각으로 해외기업과 기관을 찾아가며 해외마케팅에 집중했다”고 털어놨다.

그 결과 독일연방정부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참가하고 태양전지, 장비, 인버터 등 분야마다 세계 10대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전문전시회로 성장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 지원과 지방정부의 뒷받침도 큰 힘이 됐다.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비전과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급팽창이 맞물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그린에너지엑스포가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시회로 성장하자 글로벌 기업들은 단순 부스참가를 넘어서 전시회 공식협찬사로 나서고 있다. 유사 전시회와 확실히 구별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올해에는 현대중공업, 한화솔라원, 미리넷솔라, 듀폰, 대성그룹, 센트로썸, 트리나솔라, 웅진에너지, 주성엔지니어링, 신성솔라에너지, 제스솔라, 메르센코리아 등이 스폰서로 나섰다. 이 중 80%가 3년 연속 후원사로 참가하는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인정하는 공신력을 이미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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