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씨엠에스
“저가·고품질 기본,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
나노씨엠에스
“저가·고품질 기본,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1.11.28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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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반사율 해외서 더 유명
▲ 나노씨엠에스의 리플렉터

“CSP 리플렉터(반사경)는 집광기 표면의 반사율, 포물선(parabolic) 모양의 정확도, 바람과 충격, 폭우 등에 견딜 수 있는 기계적 강도, 20년 이상 사막과 같은 외부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춰야 한다” 이번 대구 200kW급 CSP 발전단지에 쓰인 리플렉터를 생산한 나노씨엠에스의 김시석 대표가 밝히는 품질 조건이다.

나노씨엠에스가 이 같은 사양을 만족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반사율을 실현하는 리플렉터를 만들 수 있는 비결은 바로 ‘나노 코팅’ 기술에 있다. 현재 일반적인 상업용 리플렉터의 반사율은 92.5~93% 수준인데 비해 나노씨엠에스의 ‘나노 코팅 리플렉터’는 95%를 웃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반사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반사율이 높을수록 같은 리플렉터 면적에서 더 많은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또 “일사량에 따라 에너지 흡수율이 달라지는데 이게 상당히 중요하다. 지역에 따라 환경 변화가 다 다르기 때문에 이것까지도 맞춰가면서 진행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메탈 코팅, 프로텍터 코팅이 돼 있어도 바람이나 부식에 견디면서 20~30년 내구성을 유지해야 하는데 지역적 조건과 맞지 않으면 이게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나노씨엠에스는 미 국립신재생에너지연구소(NREL)과 수년째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200kW급 CSP 과제에 이어 대성에너지와 구유형(PTC) 발전시스템 개발도 진행 중이다.

한편, 2003년 설립 당시 씨엠에스테크놀로지로 출발한 이 회사는 전자재료용 무기소재, 나노 금속 화합물, 유·무기 형광체, LED용 백색광원 형광체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하는 응용 소재를 개발, 생산하는 기업이다.

그 중에서도 CSP 리플렉터에 쓰이는 반사판용 나노 소재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잘 알려진 기업이 됐다. 설립 이듬해 세워진 기업부설연구소는 나노씨엠에스 성장의 핵심이자 원동력이다.

고휘도 고효율 LED용 형광체 개발, 근적외선(NIR) 차단 특수 염료·안료, 유가증권이나 여권, 군사용 등 보안이 필요한 소재, 염료감응형 태양전지(DSSC)용 염료, 나노 코팅을 이용한 고효율 CSP 리플렉터와 반사막 코팅 재료 등이 주요 연구분야다.

특히 나노 소재 분야에서 스페인 현지에 ‘SRC 나노머티리얼 SA’라는 합자회사(JV)를 설립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김 대표는 “결국 저가, 고효율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최신 기술과 저가의 새로운 소재 적용, 한국의 우수한 CSP 기술, 주요 부품의 현지화, 상용 운전실적,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모두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시장이 아닌 해외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한국에서 리플렉터를 만들어 사하라, 모하비에 수출하는 것은 경쟁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현지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관건인데 트랙레코드가 없어서 수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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