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여준 서부발전 글로벌사업팀장
“인도는 매력적인 거대 발전시장”
이여준 서부발전 글로벌사업팀장
“인도는 매력적인 거대 발전시장”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2.01.30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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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사용량 급증 잠재력 매우 커
IIFCL 등 정부보증 기관서 융자 가능

서부발전은 최근 인도 발전시장에 진출했다. 인도는 전력사용량이 급격히 늘고 있어 가장 매력적인 해외시장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여준 서부발전 글로벌사업팀장은 인도시장에 대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많은 인구와 급증하는 전력사용량 등 규모 자체가 크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 비교해 봐도 최고의 시장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현재 인도 전력생산 규모는 우리나라의 약 2배로 대략 17만MW다. 매년 6∼7%의 산업성장으로 전력공급이 부족해 인도정부는 2025년까지 현재의 2배에서 3배까지 발전규모를 확충하길 원하고 있다”며 통계상 2017년까지 인도의 전력공급이 수요를 밑돌 것이며 발전소가 매우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부발전은 인도 뭄바이시 마하라쉬트라 주정부와 388MW 가스복합발전소의 건설 및 운영에 대한 계약을 맺은 상태로 지분의 40%를 소유하고 있다.

이 팀장은 “발전소 부지를 95년간 임대할 수 있게 된 점은 25년에서 30년을 바라보는 발전소 수명을 염두해 두었을 때 충분한 수익을 거두고도 남을만한 일”이라며 “EPC단가 역시 비교적 좋은 가격으로 받았기 때문에 현재 15% 이상의 수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자발적 전력시장을 운영하고 인도에서는 발전운용과 전력거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인도의 전력시장은 대부분 전력이 계약에 의해 분배되긴 하지만 10% 정도는 수급조절을 위해 즉각 전기를 사고팔 수 있다. 그는 “남은 전력을 시장에 내놓고 부족한 전력은 즉시 사들이는 유연한 전력시장을 가졌기 때문에 서부발전도 발전소 운영과 함께 향후 이러한 인도 전력시장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자금 면에서 인도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팀장은 “인도정부는 현재 산업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하길 원하고 있으며 비료 다음으로 전력생산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기반시설에 대해서는 IIFCL(인도 인프라스트럭쳐 금융공사)과 같은 정부보증의 기관에서 사안에 따라 융자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부발전이 가스복합을 선택한 이유는 인도 내 에너지 공급환경 때문이다. 이 팀장은 현재 건설하고 있는 발전소의 경우 인도 국내에서 85%를, 해외에서 15%를 수입하기 때문에 비교적 가격이 높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반면 석탄은 대부분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하는데 인구가 많은 인도로서는 워낙 많은 양을 사들이기 때문에 세계 석탄가격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열량이 낮은 저열량탄을 산다고 해도 결국에는 저열량탄까지 가격이 치솟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인도에서는 가스복합화력이 기저발전처럼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 팀장은 “인도 발전사업자들은 인도네시아 석탄회사에 투자를 하는 것으로 석탄의 급격한 가격상승에 대비해 리스크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석탄가격이 상승해 판매가 부진하면 석탄회사를 통해 이득을 남기고 석탄가격이 하락하면 발전사업으로 이익을 가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인도발전시장 진출 역시 현지 원주민들의 동의를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계약에 있어 서부발전은 인도 현지와의 지분관계를 통해 양쪽이 모두 이해관계에 참여하는 구조로 돼있기 때문에 수월하게 발전시장 진출을 이룰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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