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에너지수요 전망과 시사점
경제 성장률 둔화로 에너지수요 안정적
2012년 에너지수요 전망과 시사점
경제 성장률 둔화로 에너지수요 안정적
  • 변국영 기자
  • 승인 2012.01.30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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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요 증가·신규원전 가동 원자력·LNG 여전히 강세
석유, 매우 완만한 증가세… 에너지원단위 개선 추세

▲ 경제의 성장률 둔화로 총에너지 수요는 전반적으로 안정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올해 에너지 수급의 전체적인 그림을 볼 수 있는 ‘2012년 에너지수요 전망’을 내놓았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총에너지 소비는 경제성장률보다 낮은 증가세를 기록했고 에너지저소비형 산업구조 및 에너지원단위 개선도 점차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은 낮은 요금 수준과 전력 다소비업종의 생산호조가 지속되고 전기 기기의 보급 확대로 소비 증가세를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전력 공급예비력 역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의 총에너지 소비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총에너지 수요
총에너지 수요는 2011년 3.3%, 2012년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총에너지 수요가 안정화 된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우리 경제의 성장률 둔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속적인 전력 수요 강세와 신규 원전 가동으로 원자력과 LNG 등 주요 발전 에너지원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원료용 에너지(납사·원료탄) 수요는 산업 생산 활동 호조로 2011년에 4.6% 증가했으나 2012년에는 석유화학 산업의 경기 둔화로 3.4%로 증가세가 낮아질 전망이다.
에너지원단위(TOE/백만원)는 2010년 0.252에서 2011년 0.251, 2012년 0.249로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2009∼2010년 일시적으로 악화됐으나 2011년 이후 다시 개선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너지원별 수요를 봤을 때 석탄 수요는 2011년 3.0%, 2012년 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1년 석탄 수요는 발전용 소비 정체 등으로 3.0% 내외의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발전용 석탄 소비는 설비 증설이 이뤄지지 않아 보합세를 보이겠고 다만 원료탄 소비는 증가세를 회복할 전망이다.
석유 수요는 2011년 0.4%였는데 2012년에는 0.7%로 매우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석유 수요는 원료용 납사 소비의 빠른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유가 지속에 따른 산업 연료용 수요와 가정·상업의 난방용 수요가 크게 감소해 보합세를 보였다.
올해는 수송용 수요 회복과 산업용 연료 감소세 둔화로 2011년 보다 0.7% 증가한 8억350만 배럴을 기록할 전망이다.

LNG 수요는 2011년 10.1%였고 2012년에는 5.0%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010년 기준으로 전체 소비량의 46%를 차지하는 발전용 수요가 2011년 12.5%, 2012년 5.1% 증가해 LNG 수요 증가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겨울철 이상한파 발생 시에는 발전용 수요와 도시가스 제조용 수요가 동반 상승하게 되므로 겨울철 LNG 수급 상황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원자력 발전량은 신규 설비 가동의 영향으로 2012년에는 9.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신고리 1호기에 이어 올해 초반에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가 상업 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2012년말 기준으로 전년대비 약 200만kW(10.7%)의 설비 증설이 이뤄져 원자력 발전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에너지 수요 전망
2011∼2012년 최종 에너지 수요는 전년 대비 각각 3.1%, 2.9% 증가할 전망이다. 2010년에는 모든 수요부문에서 에너지 소비가 급등했으나 2011∼2012년에는 기저효과와 경제성장세 둔화, 고유가 지속 등으로 소비 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2011년에 산업부문의 소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4.6%의 증가율을 시현할 것으로 추정되나 가정·상업·공공부문과 수송부문의 소비는 소폭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2012년에는 산업부문의 수요 증가율이 납사, 산업용 전력 등의 증가세 둔화로 전년보다 낮아질 전망이며 가정·상업·공공부문의 수요증가율도 더욱 완만해질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원별로 보면 2012년에는 주요 에너지원의 증가세가 2011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약간 둔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도시가스는 산업용이 수요 증가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요증가율은 2011년 7.7%, 2012년에는 5.1%를 기록할 전망이다.
석유 수요는 2011년과 2012년 모두 1% 미만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고유가 지속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판매의 꾸준한 증가와 2011년 하반기 이후 도로화물용 연료수요 증가, 국제 수송의 증가 등으로 수송용 수요는 2011년 0.1%, 2012년 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문 석유수요는 2011년 2.2%, 2012년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2년에도 석유정제 및 석유화학업의 생산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산업 원료용이 수요 증가를 주도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전력은 산업 생산 활동 증가와 낮은 요금 수준, 전기사용 기자재 보급 확대, 이용 편리성 등으로 2011∼12년에도 각각 5.2%, 4.5%의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석탄 소비는 2012년에 산업용 무연탄의 높은 수요증가세가 이어지고 원료탄 수요도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5%대 초반의 견실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총에너지 수요에 대한 최종에너지원별 기여율과 관련 전환부문의 발전용 에너지 투입을 유발하는 전력은 2012년에 총에너지 증가량의 절반 정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원료용 에너지 수요의 기여율은 2012년에 25.9%로 전망돼 2011년보다는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가스의 기여율은 2012년에 14.7%로 예상되며 납사를 제외한 연료용 최종 석유제품은 2012년에 소비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총에너지 수요를 3.8%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전망에서는 기온 변화에 대한 에너지 수요 변동 폭 확대가 눈에 띈다. 2000년대 들어 에너지 소비 변동에 대한 기온 변화의 영향이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상 기후의 빈번한 발생과 냉·난방 기기 보급 및 이용률 확대로 에너지 소비가 기온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겨울철의 전력 수요는 전기 난방기기의 보급 확대로 기온 민감도 및 수요 변동 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1985년 이후 10년 기간(매년 1개년씩 최근 연도로 이동)을 대상으로 난방도일 변화에 대한 전력 수요 민감도를 분석해 보면 최근에 오면서 전력수요가 기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석유에서 전력으로의 난방용 에너지의 대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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