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업계는 진짜 ‘위기’
신재생업계는 진짜 ‘위기’
  • 김병규 기자
  • 승인 2012.03.0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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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규 기자
최근 신재생에너지협회는 2012년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의 사업계획 기본 방향과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협회는 ‘신재생에너지, 위기를 기회’라는 모토로 신재생에너지의 보급 확산을 제약하는 비합리적인 규제 개선에 노력하고 수출 산업화에 역점을 두며 회원사의 권익 증진에 보다 다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 사업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중요한 점은 협회가 현재 신재생에너지 업계의 상황을 ‘위기’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협회는 중국의 저가 제품 공세와 유럽 발 경제위기를 우리나라 신재생업계의 위기와 함께하고 적극적인 해법을 찾아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올해는 신재생에너지사업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협회 일반 경비를 최대한 억제해 회비 및 관세경감 수입 감소 가능성에 적극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협회가 업계의 ‘위기’임을 표명하면서 올해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확산 및 발전 보다는 일종의 ‘현상유지’ 또는 ‘한해 잘 버티기’를 해법으로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어려운 위기 속에서 버텨낼 수만 있다면 국내 신재생업계가 다시 찾아올 활황에서 크게 선전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진짜 ‘위기’ 속에서 대기업을 제외한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업계는 이를 버텨내기 위한 스스로의 능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결국 협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이 ‘위기’를 버텨낼 수 있는 전략을 적극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모든 회원사가 신뢰할 수 있는 협회가 되기 위해서는 이번 총회에서 협회가 밝힌 대로 업계와의 소통 원활화 및 지원서비스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업계 모두가 뭉쳐 올해를 버텨낼 수 있는 힘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지난 3년간 협회를 이끌어왔던 정지택 회장이 다시 3년간 연임하게 됐다. 따라서 사업의 유기적인 발전 방향은 더욱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협회가 스스로 연간 10% 절감운동을 펼치면서 회원사를 위해 일하겠다고 했으니 그 의지는 더욱 신빙성을 제공하고 있다.
많은 신재생에너지 업계가 ‘위기’속에서 협회의 능력을 바라고 있는 현 상황에서 협회가 그 ‘능력’만 보여줄 수 있다면 진정한 업계의 ‘영웅’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올해 협회는 신재생에너지의 보급 활성화 유도를 위해 RPS제도의 원활한 추진기반 마련, 내수기반 확립을 위한 지원책 발굴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수출산업 활성화를 위해 여건 조성 및 F/S 지원, 수출지원 등  해외사업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회원사와의 소통으로 업계의 의견이 정부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통로 역할부터 협의회, 간담회, 세미나 등을 통해 업계의 현안사항을 적극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올해는  더욱 협회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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