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세계 풍력의 날
2015년 세계 풍력시장 점유율 15% ‘다짐’
제2회 세계 풍력의 날
2015년 세계 풍력시장 점유율 15% ‘다짐’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2.06.1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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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이 인수한 미국 드윈드사의 풍력발전기 제조공장 내부전경과 이 발전기로 조성한 해상풍력발전단지 전경.
6월 15일 세계 풍력의 날을 맞아 ‘풍력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5일 라마다 서울호텔에서는 ‘제2회 세계 풍력의 날 네트워킹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국내 풍력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의 노고를 치하하고, 2015년 세계 풍력시장 점유율 15%를 실현하기 위한 산학연관 관계자들의 굳은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남부발전이 지경부 장관상 표창을, 기획재정부 주형환 차관보(전 녹색성장위원회 녹색성장기획단장)와 지경부 박대규 신재생에너지과장이 감사패를 받았다. 또한 지식경제부의 국내 풍력산업 육성정책과 녹색성장위원회의 육상풍력 입지규제 개선방안, 한국국제협력단의 녹색 ODA 활용 방안 등에 대한 주제발표도 진행됐다.

▲ 아시아·중남미 신흥시장 수요 증가
세계 육상 풍력시장은 2011년 현재 42.2GW가 설치됐고 올해 47.7GW가 건설될 전망이다. 매년 원전 42기 규모 풍력단지가 건설되고 있는 셈이다. 리파워링 시장까지 고려하면 증가율은 낮지만 지속적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세계 풍력시장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럽의 경우 자금유입이 계속되고 있고, 우호적인 수요와 금융조달 환경개선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오는 2014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세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의 풍력시장의 활황이 2020년까지 이어지면서 세계시장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미 시장 역시 올 하반기부터는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유럽은 리파워링, 유지·보수(O&M) 분야 중심으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시장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해상풍력의 경우 ‘단지 개발-터빈 공급-지지구조물 제작과 설치-유지·보수’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가격 경쟁력이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M&A,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종합 서비스 공급사(TSP)의 역할이 부각될 전망이다. 해상풍력의 본격적인 시장 성장은 올해부터 시작돼 2015년까지 매년 30% 이상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 6월 중 해상풍력 중장기 목표단가 산정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국내 육상풍력의 경우 총 259기가 설치돼 있으며 시설용량으로는 420MW에 이른다. 연간 발전량은 85만 7645MWh로 전체 전력공급량의 0.19%에 해당하는 전력량이다. 이 중 국산 발전기가 27기로 총 43.4MW로 집계됐다. 국내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10기 중 1기가 국산인 셈이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91기로 가장 많이 설치돼 있고 제주도 64기, 경상북도 69기가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서남해 2.5GW 프로젝트’는 실증-시범-확산 3단계로 추진된다. 우선 2014년까지 해상에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면서, 핵심기술을 개발해 수심 12~14미터 지점의 해상에 총 100MW 규모의 발전단지를 세울 계획이다. 2016년까지는 시범 단계로 트랙 레코드를 쌓고,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수심 11~18m 바다에 총 400MW 규모의 발전단지를 건설한다. 마지막으로 확산단계는 민간기업이 사업주체로 참여해 상업운전이 가능한 대규모 단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20~35m 정도 깊은 바다에 2000MW에 이르는 대규모 발전단지가 들어선다.

국내 풍력발전시스템 제조사들은 두산중공업 3MW, 효성 5MW, 현대중공업 5.5MW,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7MW, DMS·유니슨 3MW 발전기를 개발, 설치 중이거나 연내 완료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기술개발-제품생산-성능검사·보완-인증·성능평가 등 생산 전주기에 대한 선순환이 가능하도록 서플라이 체인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대형 풍력터빈 인증을 위한 실증 테스트 베드가 만들어진다. 2014년까지 전남 영광에 터빈·시스템 테스트 베드를 20MW를 신설하고, 제주 김녕의 경우 기존 10MW 실증단지를 20MW로 증설할 계획이다. 전북 부안에 블레이드, 증속기 등 핵심부품 테스트 베드가 운영된다.

올해 풍력시험 성능평가기관 고도화 사업에 착수해 대규모 풍력터빈 인증을 위한 성능평가 시스템을 마련한다. 또한 블레이드 등 부품 성능평가 기반과 5MW급 인증기반을 구축한다.
서남해 실증단지 지원항만의 경우 부품조립과 물류 공급을 위한 것으로 실증과 시범단계를 중심으로 항만개발을 추진한다. 국내 최초 해상풍력 지원항만으로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역점을 두고 확산단계를 지원하고, 추가단지 개발과 수출입 허브 등이 역할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정부는 또 중장기 해상풍력단지개발 단가목표 설정과 추진전략을 수립한다. 지경부는 이번 달 중으로 2030년까지 풍력분야 기여율을 고려한 해상풍력 중장기 에너지 목표단가를 도출할 계획이다. 에너지단가 목표 달성을 위한 시스템, 지지구조물, 계통연계와 시공기술 등 세부목표를 설정하고 상세한 추진전략을 9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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