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남 의원, “고리1호 대규모 정비, 수명연장 논란 야기”
김제남 의원, “고리1호 대규모 정비, 수명연장 논란 야기”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3.04.0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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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4668억 소요, 이중 51% 올해 투입

고리1호기에 대한 EU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앞두고 정부가 2085억원을 정비에 투입할 예정이어서 수명연장 논란이 증폭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성명서를 통해 김제남 의원(진보정의당)은 대통령 공약사항인 EU의 스트레스 테스트 앞두고 한수원이 고리1호기에 2382억 원을 들여 부품교환을 할 예정이라며 수명연장 논란이 재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한수원 제출자료를 근거로 2010년을 제외한 2007년부터 올해까지 고리1호기 계획예방정비비용이 총 4668억원에 달하고 정비공사 및 용역이 3346억원, 정비자재비가 132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교체할 예정인 원자로헤드, 주 제어반, 비상디젤발전기 등 주요설비의 시공비용이 725억원에 불과하나 올해 이전까지 소요된 설비부품의 설계 및 제작비용만 1360억원에 달해, 총 2085억원이 들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정비비용만 1022억원으로 중요설비 시공비용에 725억원이 쓰이고 올 4월부터 오는 8월까지 계획예방정비 비용에만 부품 31개에 204억원, 정비자재비는 93억원이라고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올해 교체되거나 정비하는 부품의 제작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2382억원이고, 이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투자한 4668억원의 51%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김제남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공약인 EU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앞둔 상태에서 2382억원의 대규모 설비교체를 진행하는 것은 2차 수명연장을 위한 사전작업”이라며 “정부와 한수원은 설비교체를 통해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계획예방정비 기간 이전 스트레스 테스트부터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고리1호기와 월성1호기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지침을 준비 중에 있으며, 지침이 완료되면 월성1호기부터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한 다음 고리1호기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경우 고리1호기의 계획예방정비는 8월에 끝날 예정인데, 원안위의 고리1호기 스트레스테스트는 설비교체가 끝난 다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계획예방정비 기간이 여름철 피크타임과 겹쳐 있어 고리1호기의 2차 수명연장의 논란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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