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 토네이도
오클라호마 토네이도
  • 김은영 워싱턴 주재기자
  • 승인 2013.05.31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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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워싱턴 주재기자

[한국에너지신문] 이번주 타임지는 오클라호마 토네이도를 표지기사로 잡았다. 구조하러 온 모든 어른들은 폐허속에서 구조 요청을 할 수도 있는 아이들의 작은 소리를 놓치지 않기 위하여 극도로 조용해야 했다.


노만의 기후관측연구센타에서는 분명하게 대형 토네이도로 변할 것 같은 구름이 관측되자 오후 2시 40분 토네이도 경보를 울렸다. 그리고 16분만에 대형 구름은 깔대기 모양을 갖추면서 땅에 닿았다. 그 깔대기 모양의 회오리바람은 넓이 약 1.3마일로 17마일을 50분동안 질주하면서 지상에 있는 모든 것을 하늘로 들어 올렸다. 커다란 하늘의 손이 한웅큼 할퀴고 갔는데 그것이 신의 손인지? 악마의 손인지?


토네이도 골목에 있기도 하지만 바이블 벨트속에 있기도 한 오클라호마의 수많은 교회에서는 아마 사람들이 모여들어 허탈한 마음을 기도했을 것이다. 그리고 물었을 것이다. 하느님이 어디 계시느냐고? 당신이 계시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시느냐고?


뮤지컬 ‘오크라호’로 유명한 오클라호마는 ‘눈물의 트레일’이라고 부르는 역사적 사건으로도 유명하다. 1838에 미국정부는 미전역의 인디안들을 총칼로 협박하여 강제로 오클라호마로 이주시키면서 1만6천명으로 시작한 인디안이 기아와 질병으로 6천명이 죽게된 역사다.


그러나 미전역에서 유일하게 인디안에게 내어 준 오클라호마에서 석유가 나면서 불법적으로 백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 불법 석유채취자들은 지금의 필립스 코노코 등의 대형 석유 재벌아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유명한 것은 기후변화 거부자들의 리더인 악명 높은 짐 인하프 상원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토네이도 직후 로드아일랜드 쉘던 화이트하우스 의원이 의회연설에서 오클라호마의 토네이도가 기후변화의 한 예로 언급했다. 인하프는 즉각 누구든지 오클라호마 토네이도를 기후변화와 연결시키는 것은 “재난에 고통 당하는 희생자를 욕보이는 것”이라고 화를 냈다.


화이트하우스 의원은 수요일마다 기후변화와 환경에 대한 의회 연설을 한다. 그날 그는 공화당이 기후변화를 거부하고 세기의 사기라고 주장하는 것을 강하게 질타했다. 95%의 기후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인간이 초래한 것이란 것을 인정하고 있는데 공화당은 5%의 산성비와 흡연의 위험을 거부하고 암암리에 돈을 받고 하는 과학자들편에 서고 있다고 한다. 그의 문제된 발언은 다음과 같다.

“아마 제가 왜 이런 것에 관심을 쓰는지를 물을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서로가 떨어 질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이클론이 오클라호마를 치고 허리케인인 알라바마 늪지대를 치고 산불이 텍사스에 일어나고 그리고 우리는 수십조의 복구 비용을 마련해야 합니다. 당신들이 공해유발자들과 기후변화 거부자들과 결탁하여 오클라호마, 알라바마나 텍사스만 치는게 아니라 로드아일랜드에 홍수와 폭풍을 오게하고 오레곤의 바다를 산성화하고 몬타나의 숲도 죽게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서로 좋아하던 안하던 우리는 서로 붙어있습니다. 당신들은 미국을 자신들이 지향하는 운명속으로 끌고 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NOAA에서는 하와이의 마오나 로아 관측소에서 대기권의 CO₂ 축척량이400ppm이 넘은 것이 관측되었다고 발표했다. 하와이 마오나 로아 관측소를 처음 설치한 챨스 킬링박사의 아들 킬링 박사는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것을 밝혔다. 그의 아버지가 탄소 측정을 시작한 당시 1958년에는 315ppm이었다고 한다. 400ppm의 지구의 시기는 2백만 내지 4백만년 전이라고 한다. 이는 인간이 지구상에 출현하기 훨씬 이전이다. 최초의 인간인 유인원의 형태가 나타난 것이 약 2백만년 전이고 20만년전에야 호모사피언스가 출현한 것으로 인류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기후변화를 표지 기사로 다루면서 국립대기환경연구소의 기후분석가인 케빈 트렌버스 박사에게 “극심한 날씨를 기후변화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라는 질문을 했다. 그는 “‘이 폭풍이 기후변화와 관계가 있는지 아니면 저 폭풍이 기후변화와 관계가 있는지’라고 묻는 것은 바른 질문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모든 날씨 현상이 기후변화와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후변화는 근본적으로 온도와 공기중의 수분 함량이 동반 상승함으로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방 의회에서도 기후 재해에 대한 종교적인 공방이 열띠었다. 한 공화당 의원이 “신은 우리가 지구를 망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라는 발언에 화이트하우스 의원은 “하나님은 우리를 기후변화에서 구하시지 않으신다”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다. 그는 “우리가 하느님의 전지전능하심을 믿는다면 하나님이 인간에게 이 지구를 맡기셨고 당신의 자녀인 우리가 지구를 움직이는 자연법을 이해하고 배우는 능력도 주셨다는 것도 믿어야 한다.” “우리는 이 자연법을 배워서 건설하고 창조하면서 번성해 왔다. 우리의 지능은 우리가 지구를 오염시키고 뜨겁게 하여 앞으로 재앙적인 결과를 맞게 될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데 왜 신이 주신 자연법을 무시함으로 오는 결과에 대해서는 무시하고 그저 신이 내려와서 우리를 구해줄것이라고만 생각하는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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