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코의 미래, ‘글로벌’ 시장에 있다”
“카코의 미래, ‘글로벌’ 시장에 있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3.09.30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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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카코 뉴 에너지 사장

미국 이어 일본 진출 쾌속 행진… 올해 300MW 매출
프리미엄·경제형 모델… 품질·가격 둘 다 잡을 것

“우리의 갈 길은 ‘글로벌라이제이션’이다. 국내시장에 의존하지 않고 해외시장을 발굴하겠다”

▲ 김경환 카코 뉴 에너지 사장

2007년 카코 뉴 에너지 한국법인 설립 이후 높은 성장률로 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김경환 사장은 ‘글로벌라이제이션’을 수차례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인버터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마켓을 목표로 했다. 국가마다 다른 제도와 규격에 대한 정보는 독일 본사를 통해 얻고 있다. 해당 국가에 대한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를 바탕으로 지역마다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카코뉴에너지는 일본, 스페인, 중국 등 12개 국가에 지원가능한 그리드 코드를 제공한다. 

그는 “해외 프로젝트에서 계통연계를 하려면 그리드(Grid) 코드 관련 규정을 따라야한다. 중국 CGC, 독일 BDEW 인증을 획득해야 하고, 일본에서도 가정용 소용량에 대한 JET 인증만 있는게 아니라 대용량도 시험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예를 들면 루마니아의 경우 5월 30일자로 그리드 관련 규정이 공식적으로 업데이트됐다. 이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카코 뿐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해외 진출에 있어 기본은 해당 국가의 인증 확보다. 기본이지만 비용과 시간 때문에 인증을 받는 게 쉽지 않다. 카코 뉴에너지는 지금까지 인증 확보에 약 40억원을 투자했다.

“이탈리아, 독일 프라운호퍼 등 현지에 직원이 가 있다. 진행기간만 1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현지에 있으면서 대응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

카코 뉴에너지는 지난해 에너지저장과 관리시스템을 개발하면서 단순 태양광발전시스템 컴포넌트 공급사에서 시스템 공급사로 한걸음 성장했다. 올해에는 해외시장을 위한 의미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지사를 설립했고,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에 인버터를 공급하기 위해 미국의 샌 안토니오와 텍사스에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한국법인도 최근 성남 공장을 확장, 이전했다. 기존 생산 규모로는 해외진출에 한계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효율적으로 생산해 신뢰성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공장 ‘리뉴얼’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일본에 카코저팬을 설립한데 이어 태국, 말레이시아 오피스 설립도 추진 중이다. 능동적으로 동남아시아, 일본에 진출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마케팅을 펼치겠다. 미국과 유럽은 독일 본사가 담당하고, 카코코리아는 제반 지원을 한다. 대용량 인버터 헤드쿼터는 카코코리아”라고 말했다.

다양한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경험도 쌓여가고 있다. 포스코플랜택(16MW)의 이탈리아, SDN과 LG CNS(46MW)의 불가리아, 에스에너지(6MW)의 말레이시아 등 국내기업의 굵직굵직한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특히 OCI가 미 텍사스에 추진 중인 400MW 규모의 발전소 수주는 카코 뉴에너지의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쾌거였다.

그는 “세계적인 컨설팅사인 블랙앤비치(Black&Veatch)에서 한달 동안 QC, 생산 프로세스, R&D 역량 등을 평가한 끝에 따낼 수 있었다. 2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카코코리아와 우리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카코 뉴에너지는 올해 목표를 매출 300MW 이상, 수주 기준 400MW로 정했다. 일본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 결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주요 프로젝트는 단연 OCI의 미 텍사스 400MW 규모 사업이다. 이와 관련 카코 뉴에너지는 1단계로 CE인증 모델 79대를 공급했다. 현재 2단계인 UL인증 버전의 인버터 공급이 시작됐다. 

그는 “미국이 지난해 수주한 물량을 올해 공급하는 것이라면, 올해 실질적인 실적은 일본 진출이다. 현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총 40MW를 단독 브랜드로 공급했다. 가격면에서도 우위에 있다. 엔저 현상에 타격을 입었을 것이란 우려가 일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마진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해외시장을 위한 맞춤형 전략이 지사설립, 인증, 그리드 코드 등이라면 국내 시장을 겨냥한 전략은 ‘투 트랙’이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가 도입되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데 따른 것이다.

그는 “품질 중심의 원칙을 고수하다보니 가격적인 면에서 다소 불리했던 점이 존재했다. 가격 중심 시장도 놓치지 않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겠다. 주력제품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모델과 경제형 모델, 두 가지 타입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KACO SKID(1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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