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해야 에너지다
'안전'해야 에너지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4.05.2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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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전모가 점차 밝혀지고 있다. 선장과 승무원의 무책임한 행동과 선사의 불법과 비양심, 관련 감독기관과 관계 부처의 무능과 무책임, 잘못된 관행, 그리고 뿌리 깊은 안전불감증 등이 더해져 이런 엄청난 비극을 불러왔다. 결국 세월호는 취항에서부터 원칙을 무시한 작은 결정과 행동들이 누적된 시한폭탄이었던 셈이다.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대형 재난에 대한 대응책 마련과 위기관리 능력을 갖춰야 한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과 전관예우 등 그릇된 관행도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 

'안전'은 에너지 생산과 공급에서도 가장 중요한 가치다. 작업장 내 안전관리 매뉴얼을 다시 점검하고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설비 가운데 허술한 곳은 없는지 일상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특히 원전은 이제는 효율이나 발전량이 아닌 안전이 중요한 시대적 과제인 만큼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

공장 내 사고 위험을 안고 있는 정유·화학업계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올해 GS칼텍스의 유조선 우이산호 기름유출, 에쓰오일의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원유 유출사고 등 올해엔 정유업계에서 크로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일반 가정에서부터 산업현장, 전국의 에너지 설비 관리에 허술한 점은 없는지 제대로 들여다봐야 한다.  

세월호뿐만 아니라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등 되풀이되는 대형참사는 개인과 집단의 비윤리와 비양심적인 행동이 축적된 결과물이었다. 나와 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면 사회와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뼈아픈 교훈을 우리는 이번에 얻었다. 다가오는 지방자치선거에 참여하고, 선출된 이들이 임기 동안 약속을 잘 지킬 수 있도록 만드는 것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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