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물량 감소에 도시가스사 비상경영 돌입
판매물량 감소에 도시가스사 비상경영 돌입
  • 서민규 기자
  • 승인 2014.07.04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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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지역난방확대로 최고 20%까지 판매감소
가스이용 가전기기 등 신규아이템 보급 시급

 

온화한 외기온도와 전기난방·취사의 확대 등으로 인해 도시가스사들이 판매물량이 대폭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각 도시가스사들은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최근 전국 도시가스사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판매물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가스사별로 많게는 20%까지 판매물량이 줄어든 곳도 있었다. 이처럼 상반기 도시가스 판매물량이 대폭 줄어든 것은 온화한 외기온도 때문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를 이용한 난방기구 이용과 지역난방 등 타 에너지시스템으로의 전환, 전기를 이용하는 취사도구 사용 확대도 도시가스 판매축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반적인 에너지절약 분위기에서 단열제 사용 확대 등 에너지이용효율이 높아진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판매물량은 축소됐지만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대한 투자비는 높아져 도시가스사들의 근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제성이 높은 지역의 경우 이미 도시가스가 공급되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에너지복지 차원에서 경제성이 확보되지 못한 미공급지역에 대한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투자비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판매물량은 줄어들면서 투자비는 증가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도시가스업계의 전언이다.

수도권 도시가스사의 관계자는 “도시가스 판매량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판매량이 줄어들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각 도시가스사별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거나 대책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반적인 판매물량 감소상황에서도 각 도시가스사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산업용 물량이 많은 도시가스사업자의 경우는 판매물량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가정용 물량이 많은 도시가스사들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여기에 도시가스 공급비용이 인상된 서울 등 지자체의 도시가스사는 어려운 가운데서 활로가 일부 열렸지만, 도시가스 공급비용마저 동결된 도시가스사들의 어려움은 더욱 크다.

도시가스업계의 관계자는 “전기요금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집단에너지 공급지역을 무차별적으로 확대하면서 도시가스사들의 어려움이 커져가고 있다”며 “국가적인 에너지믹스를 위해서도 전기요금의 재조정과 집단에너지와의 관계정립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소형가스열병합, 가스이용 가전기기의 확대 등 도시가스 판매를 촉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 개발과 보급도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의 전향적인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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