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나!
기자는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나!
  • 한국에너지
  • 승인 2014.07.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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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마다 하루 세 끼 밥 먹고 사는 방법이 조금씩은 다르다. 과거 한 때는 기자라는 직업이 잘 먹고 잘 사는 직종의 하나였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기자라는 직업은 호의호식하는 직업은 근본적으로 아니다. 요즈음은 더구나 아닌 것 같다.

정보통신산업이 발전하면서 요즈음 언론은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네이버가 언론이냐 아니냐를 두고 설전을 벌이는 배경이다. 지상파가 영향력이 있다고 해도 황금 시간대 시청률이 15%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더구나 젊은 세대의 방송 시청이나 종이신문 보는 것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종합편성채널이 탄생했지만 어렵다는 소리만 들리고 지하철에서 잘 나가던 무가지들은 모습을 감추었다. 그 자리를 스마트폰이 대신하고 있다.

인터넷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언론이냐 아니냐의 논쟁은 무의미하다. 기사 한 줄 안 쓰면서 이미 정보에 더해 언론의 기능을 하고 있다. 언론 정보 생산자는 이미 하수인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사회의 주인, 리더임을 자부하던 언론은 이제 설자리를 잃었다.

자리를 빼앗긴 사람이 밥 먹고 사는 길은 더욱 험난하다. 모든 경제 주체가 어렵다고 하지만 언론은 더 어려운 형국이다. 문 닫는 언론사가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언론사는 어려워도 기자는 굶어 죽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었다. 이제는 기자도 하루 세 끼 먹고 살기가 쉽지 않다. 한 때는 손만 벌리면 먹을 것을 찾을 수 있었던 시절도 있었다. 이제는 생각조차 하기 어렵다.

시간이 흐를수록 정보산업은 모든 세상을 지배해 나갈 것이다. 도도하게 흐르는 강물을 거스를 자 누구인가? 강물이 아무리 흘러도 그 위에 떠다니는 배를 모두 집어 삼키지는 못한다. 네이버가 아무리 지구촌을 다 지배할 것 같지만 황하에 떠내려가는 뗏목은 절대 집어 삼킬 수 없다.

강물 위에 떠내려가는 쪽배는 요즈음 말로 ‘콘텐츠’다. 정보는 정보일 뿐이다. 콘텐츠의 주인공은 절대 될 수 없다. 네이버에 올라 있는 정보는 이미 정보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고 있다. 정보의 의미는 한정된 사람이나 권역에서 존재할 때 가치가 있다. 지구촌에서 모두 알 수 있는 정보라면 그것이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콘텐츠라는 것도 실상 얼마나 가치가 있느냐에 달려 있다. 사회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 나가고, 집단의 최대 이익을 위하고, 그늘진 구석을 찾아 함께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느끼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기자의 직업을 대신 할 직종은 없을 것 같다. 기자와 언론은 존재가치에 더욱 매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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