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65일, 단 0.1초도 중단 없는 전력 공급! 그 고마움을 알아야 한다
1년 365일, 단 0.1초도 중단 없는 전력 공급! 그 고마움을 알아야 한다
  • 김종용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승인 2014.11.08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종용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최근에 세계은행(World Bank)은 ‘2014년 기업환경 평가’에서 한국이 전 세계 189개국 중에서 5위에 올랐다고 발표를 했다. 한국보다 앞서가는 나라는 싱가포르, 뉴질랜드, 홍콩, 덴마크 등 4개국뿐이다.

한국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 세계 5위에 올랐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국민들은 일반 여론조사 공표처럼, 세계 여러 나라를 평가 대상으로 하는 기관 중에 하나가 기업 환경 지수에 관해서 발표를 했나보다 생각하고 별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내용을 보다 더 세밀하게 살펴보면 재산권 등록(79위), 자금 조달(36위), 세금 납부(25위) 등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에, 전력 공급(1위), 통관 행정(3위), 법적분쟁 해결(4위), 퇴출(5위), 건축 인·허가(12위), 창업(17위) 등이 전체 10%안에 드는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는 필요한 에너지의 약 97%를 해외에서 가지고 오고, 특히 전력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사용되는 원자력, 가스, 석탄, 석유 등의 연료는 거의 10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 우리나라가 전력 공급 분야에서 평가 대상 189개국 중에서 세계 1위를 했다는 것은 수영의 박태환,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성과와 비견할 만한 쾌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원자력, 수력,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제외한 석탄, 가스, 석유 등 화석연료를 연소하여 전력을 만들어 내는 화력발전의 경우 우리나라 연간 총발전량의 약 3분의 2정도의 높은 비율을 점유하고 있다.

즉, 2013년 기준으로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서 하루에 소비되는 화석연료의 양은 석탄의 경우 약 22만톤(10톤 트럭 약 2만 2000대 분), 가스 약 4만 7000톤(10톤 트럭 4700대), 석유 약 9900㎘(10톤 트럭 990대) 등 엄청난 양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주유소나 충전소, 혹은 연탄 판매점에서 대금만 지급하면 바로 이에 해당하는 제품을 바로 살 수 있어서, 석유, 가스, 석탄 등의 에너지를 돈만주면 언제든지 바로 해외에서 구매해서 수입이 가능한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빛이 우리 눈에 보이기 위해서 빛에 속도로 수십, 수백, 수천, 수 만년을 날아오듯이,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에너지는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년전에 해당 자원을 가지고 있는 국가와 사전 계약에 의해서 수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고구려를 침공한 수나라 군이나, 조선을 침략한 왜군이 가장 어려움을 겪은 것이 보급품 조달에 관한 것이었다. 일 년 365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개인이 상상하기 어려운 양을 해외에서 구입해서, 우리나라까지 안정되게 실어오는 그 자체가 엄청난 일이다.

그리고 이를 태워서 전력을 만들어 내어, 송전선로 및 변전소를 거쳐서 가정 및 산업체에 일 년 365일 단 0.1초도 중단 없이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한강의 기적이 아닌 대한민국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전력이라는 고급 에너지가 항상 우리 곁에 있음을 감사하고, 그것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음수사원(飮水思源 : 목말라 물을 마시면, 그 근본이 우물을 누가 팠는지를 생각하고 고마움을 알아야 한다) 이란 말이 있듯이, 발전소 건설 반대! 송전선로 건설 반대! 변전소 건설 반대! 등만 외치지 말고 전력공급에 대해서 칭찬 및 존중을 해 주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